어린이용 킥보드 관련 안전사고 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접수된 킥보드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 사례는 총 2791건으로 매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킥보드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 2791건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6월(864건, 31.0%)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의 대부분이 미끄러짐·넘어짐(2656건, 95.1%)이었고, 위해 부위는 머리·얼굴(1935건, 69.3%)이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어린이용 킥보드 주요 브랜드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안전성 항목은 국내 기준을 충족 했으나 충격내구성(실사용 시험)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명시된 충격 수준에 이상이 없었고, 특히 ▲마이크로(맥시 폴더블 디럭스) 등 5개 제품은 내리막길 주행 수준의 속도에서 충격을 가하는 실사용 시험을 3회 진행한 후에도 이상이 없어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삼천리자전거(SCAVA 110L) 등 3개 제품은 실사용 시험 1회 충격에서 이상이 없어 “양호”한 수준이었고, 나머지 2개 제품은 1회 충격에서 플라스틱 부품의 손상·이탈 등이 확인돼 “보통”으로 평가됐다.
발판에 최대허용하중을 15만 회 가하는 ‘하중 내구성’은 10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고, ▲롤릭(K20121) 제품 이외의 나머지 제품은 10km/h의 속도로 장애물 위를 일정 거리(15km)까지 주행한 이후에도 이상이 없었다.
▲롤릭(K20121) 제품은 15km 주행 후 왼쪽 앞바퀴 너트 헐거워짐이 발생했다. 해당 제품을 판매한 동방레포츠㈜는 너트 헐거워짐 방지를 위해 ‘풀림 방지 코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바퀴 경도·부착강도·브레이크 제동력·핸들/핸들 바 피로 시험·충격·낙하·발판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모든 제품에 부품손상·파손 등이 발생하지 않아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제품 사용 중 손이 닿는 부위(손잡이·핸들바·접는 장치)에 대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유해중금속 등 유해물질 안전성 또한 모든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했다.
▲키즈휠(X5 프로)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했지만, 손잡이 부위에서 독일 규격의 다환방향족탄화수소 15개 항목 중 3개 항목의 허용 기준을 초과했다. 이에 해당 업체에서는 소비자 요청 시, 별도의 손잡이 커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비율이 높고, 위해 발생 부위의 대다수가 머리·얼굴이므로 무릎·손목 보호대·안전모 등 보호장구 착용, 거친 노면·내리막길 주행 자제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