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이 올해 김재겸 대표 취임 이후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고 문화, 일하는 방식, 교육 제도 등을 개선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지난 5월 김 대표가 발표한 핵심가치 ‘씨드(SEED)’는 ▲빠른 실행과 도전(Simple & Speed) ▲핵심 집중(Efficient) ▲기본기 강화(Empowerment) ▲다양성 존중(Diversity) 등의 항목으로 구성됐다. 특히, 상호존중, 소통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님’ 호칭제도 도입과 온·오프라인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님’에서 시작되는 상호존중 문화… 소통 장벽 허물다
롯데홈쇼핑은 대표이사부터 임직원까지 수평적 소통을 통해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호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직급, 직책 호칭 제도를 폐지하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 직원이 상호 ‘님’ 호칭을 사용하는 ‘통일호칭제도’를 도입했다. 직급간, 세대간 일방적이고 경직된 관계에서 벗어나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와 역할, 역량 중심 조직 전환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제도 도입을 위해 도입 전 두 달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호칭방법, 도입대상 등을 결정했다. 제도 시행 이후에는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사내 시스템, 문서 등에서 직급 표기를 순차적으로 삭제하고 ‘님 호칭 제도 챌린지’를 시행하는 등 한달 간 집중 활성화 기간을 갖기도 했다.

직급, 세대간 소통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부서, 직급의 임직원이 모여 소통하는 ‘상호 존중 워크숍’도 새롭게 도입했다. 다양한 부서 직원들이 모여 게임 형식으로 과제를 진행하기도 하고, 평균 경력 9년차 MD와 1년 미만의 신입 MD가 다대다 멘토링 형식으로 워크숍도 진행했다. 특히 ‘직급간 상호존중 워크숍’은 매회 모집 정원의 2배 이상 많은 신청자가 몰리는 등 저연차 직원들의 관심이 높았다.
워크숍에 참가한 한 직원은 “업무적으로만 소통하던 타 부서 사람들과 이번 기회를 통해 친밀감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어 서로 소통하며 즐겁게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후 롯데홈쇼핑은 직무, 직급, 팀 등의 경계를 허물고 직원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상호존중 워크숍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 직원이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상호 소통의 시간을 갖는 ‘시너지데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동료에게 쿠키(포인트)를 지급하는 동료 칭찬 프로그램 ‘벨리굿(BellyGood)’, 직원이 재능기부를 통해 사내강사로 활동하는 이색 교육 프로그램 ‘숨고의 런치클래스’ 부서에 상관 없이 무작위로 조를 구성해 함께 식사하는 ‘런치 버디’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전사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토론하는 신규 제도 ‘테닝(Ten-ing)’을 도입했다. 3M의 ‘15%룰’,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러지 프로젝트’ 등 글로벌 기업의 아이디어 활성화 제도를 벤치마킹했다. 발제자가 사내 게시판에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관심있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4시간(주간 업무시간의 10%) 동안 토론을 진행한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신사업 발굴, 내부 시스템 개선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조윤주 HR부문장은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직급, 세대간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직원 만족도 또한 높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상호 신뢰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해 조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셀레는 임산부들의 모임 ‘설레임’…부모가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만들다
롯데홈쇼핑은 여성 친화적인 기업 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임신부터 출산, 양육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여성 인재들이 경력단절 없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산부 직원 간 예비맘으로서 고충과 고민을 함께 공감하고, 출산과 육아 정보 공유 등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모임인 ‘셀레임(셀레는 임산부들의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정기적으로 간담회 또는 식사를 통해 상호 교류하는 시간을 갖고, 회사에서 운영 중인 ‘임산부 케어 제도’에 대한 의견과 제안사항을 적극적으로 내놓기도 한다.
또한, 임산부 직원을 위한 특강도 진행한다. 지난 10월 ‘예비맘과 함께하는 특별한 요가 클래스’에 이어, 최근에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리스만들기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했다.
수업에 참여한 직원은 “나와 같은 상황의 임산부 직원들을 만나 공감대를 나눌 수 있어서 심적으로 많이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며 “바쁜 업무 시간 중에 잠시라도 힐링을 할 수 있는 ‘셀레임’ 모임에 항상 참여할 계획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설레임’ 뿐만 아니라 임산부 직원을 배려하는 선도적인 ‘예비맘 케어 제도’도 운영 중이다.
임신한 직원에게는 축하 선물로 영양제를 선물하고 양평동 본사 근처 베이커리에서 간식을 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를 매월 제공한다. 또한 임신 기간 동안 본사 건물에 무료 주차할 수 있는 주차권이 제공되고, 하루 2시간 단축 근무, 사내 상주하는 전담 간호사에게 상시 건강 관리도 받을 수 있다.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위한 제도도 운영 중이다. 근속 5년 이상인 직원 중 난임인 직원들을 위해 난임 시술비를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고, 난임으로 인한 시술이 필요한 경우 최대 3개월까지 휴직이 가능한 ‘난임휴직 제도’도 운영 중이다. 또한 법정 육아휴직 기간 1년 이외에 1년을 추가해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최대 1년 휴직할 수 있는 자녀입학돌봄 휴직도 운영 중이다.
지난 2021년부터는 기존 5, 6세 자녀가 있는 임직원에 한해 지급하던 보육수당을 1~6세로 확대했다.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2시간(최대 1년) 단축근무를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녀의 아침 등하교를 돕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유연근무제’,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업무 시간 이후에는 자동으로 PC가 꺼지도록 하는 ‘PC 오프제’, 일주일에 2번 가족과 함께하는 ‘홈데이 조기퇴근’ 등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타 기업에 비해 여성 직원 비율이 높다.
롯데홈쇼핑의 여성 고용 비율은 57%(23년 기준)로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며, 최근 5년간 채용된 신입사원의 여성 비율은 58%에 이른다. 전체 간부 직원(책임급 이상) 중 여성 간부 비율은 42%이다. 지난해 간부 승진자 중 여성 비율은 41%를 기록했다.
2022년 고용노동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남녀 근로자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산하·투자 기관과 1000인 이상 민간기업 사업장의 여성 근로자비율 평균은 38%, 여성관리자는 약 22%였던 점을 고려하면, 롯데홈쇼핑의 여성 고용 비율과 간부 비율은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