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임시 문신 '헤나' 부작용으로 자칫 흉터가 생길수 있으며 심하면 평생갈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식품안전의약국(FDA)은 최근 임시 문신(temporary tattoo)에 따른 부작용을 경고했다.

FDA는 헤나를 피부표면에 덧입히는 방식으로 시술되는 임시 문신의 부작용이 예상보다 심각하며 오래 지속된다고 보고했다.

부작용의 증상에는 빨갛게 부어오름, 물집, 색소침착, 영구흉터가 포함되며 이러한 증상이 심해 응급실에 입원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한 길어봐야 1주정도 갈 문신때문에 2주에서 3주가량의 부작용을 감내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 청동기 시대부터 장식 목적으로 사용해온 자연산 헤나

헤나는 아시아·아프리카 열대·아열대 등지에서 자라는 헤나나무 열매에서 추출되는 붉은 갈색의 염료다. 청동기부터 현재까지도 문화행사 및 기념일에 피부 장식 목적으로 사용돼왔다.

최근 자연산 헤나 대신 문신에 사용되는 검정색 헤나는 자연산 헤나와 다른 재료의 혼합이거나 심지어 모발 염색제로만 구성되어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재료와 헤나를 섞는 이유는 문신을 더 진하게 오래지속시키기 위함이다.

   
▲ 검정색 헤나를 사용한 문신 후 부작용

이 검은 헤나가 위해를 유발한다는 것. 검정색 헤나의 주 첨가물은 콜타르(석탄을 증류해서 얻는) 모발 염색약이다. 콜타르 안에 함유된 파라페닐렌디아민(PPD)이 바로 부작용의 주범이다. 현재 미국에서 파라페닐렌디아민은 화장용 부적격 판정을 받은 상태다.

검정색 헤나는 에스닉용품점이나 문신전문점 뿐 아니라 해변, 보도, 휴양지 키오스크에서도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타투전문가들은 모발염색약만 사용해서 문신을 넣기도한다.

게다가 각 주별로 타투 및 미용업과 같은 전문활동에 대한 제재를 가함에도 불구하고 주마다 관리체계가 달라 혼선을 빚고있다. 어떤 주는 임시문신 자체를 금하지만 또 다른데서는 이를 허용하기도 해 타투업자들은 이 제재망을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

결국 문신가가 안전하게 문신시술을 하는지 또는 소비자에게 문신이 얼마나 해로울지를 아무도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래집단을 중시하고 문신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이 피해대상 중 다수를 차지한다. 한 17세 소녀는 문신을 새긴 부위가 붉게 달아오르고 가려움과 물집을 수반함에 고통을 호소했다고한다.

   
▲ FDA에서 공개한 5세 아동의 문신 부작용 사례

또 다른 10대 청소년은 등에 문신을 새겼던 부분이 화상입은 것처럼 물집으로 덮이고 껍질이 벗겨져 병원을 찾았지만 흉터가 평생 갈 것이라는 진단을 받고 충격에 휩싸였다고 한다.

FDA는 “임시문신이 피부 표면에 시술된다고해서 영구문신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것은 결코 아니다”고 경고하며 위와같은 피해가 발생하면 안전 정보 및 부작용보고 프로그램인 메드워치(Medwatch)에 제보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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