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실적 부담요인이었던 비용 축소와 견조한 브로커리지 점유율 수준 유지로 이익 성장 기반이 확인됐다고 분석됐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1354억 원, 지배순이익은 전년 대비 28.3% 증가한 889억 원"이라며 "선제적 충당금 약 600억 원과 일회성 비용 290억 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용으로 인한 손익 변동성 완화 기대가 유효하다"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은 지난 4분기에 인식한 전체 충당금 약 600억 원의 50%인 약 300억 원"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업장 전수조사와 은행에 준하는 PD(부도율)값 적용으로 예상 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통계상 확인되는 PF익스포져를 고려하면 예상보다 충당금 규모가 작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회수를 통한 환입이 기대된다"며 "그 외 운용관련 손실 배상 절차가 마무리되며, 대고객 일회성 비용 추가 발생 가능성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비용 부담이 적은 점도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그는 "지난 4분기 만기도래 ELS 발행물 중 홍콩H지수 기초 발행물 비중은 10.7%로 추산된다"며 "백투백헤지를 운용한 결과 ELS 손실액 90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증권사를 통해 가입한 ELS는 배상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금융당국 배상안으로 대고객 손실 배상 부담이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외 주식 브로커리지 점유율도 견조하다고 평가됐다.

그는 "최근 미국 주식거래플랫폼 위불(Webull)이 중개업 인가 후 파이 확대를 위해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경쟁 격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마진 하락으로 귀결되는 이벤트가 아니어도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 성장의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1월 11일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며 "배당성향의 추가적인 상향과 IB와 부동산 PF의 수익 확대를 통한 ROE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2022년 10월 28일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업황 악화에 따라 NH투자증권이 수익성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슷한 시기인 2022년 11월 9일 구경회 SK증권 연구원도 부동산 PF에서 대손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이자부문의 수익성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NH투자증권과 더불어 업종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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