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의 추정치를 상회하는 배당금과 소각을 위한 자사주취득결정은 본격적인 주주환원확대 행보로 해석됐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 11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배당기준일 3월 29일,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총 배당금 2808억 원, 보통주 1주당 800원, 우선주 1주당 850원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금일 이후 2023년 결산 배당이 예정돼 있는 금융업종 평균 배당수익률은 +4.9%로 동사의 배당수익률 +6.6%는 업종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며 "금번 배당 결정으로 2023년 총 배당성향은 50.5%을 기록, 당사 추정치인 44.3%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배당신뢰도를 더 높였다는 점과 아직 2023년 결산 배당이 남아있는 기업들 중에서도 상위권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올해도 이어지는 실적 회복 사이클에 맞춰 더 높은 배당안정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동사의 금번 소각을 위한 자사주취득결정 공시는 본격적인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하며 "취득예정주식 수는 총 500억 원 규모 (417만주)로 시가총액의 약 1.25% 비중이며 3개월 내 취득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사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총주주수익률(TSR)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배당과 자사주소각을 통한 기대수익률의 합으로, 올해 실적 상승에 기반한 배당규모 상향 및 추가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이 발생할 경우 +9% 이상에 달하는 TSR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당기준일이 약 2주 정도 남은 현재 시점에서 +6.6%의 배당수익률과 보수적 관점의 2024년 기대 총주주수익률(+8.3%)을 고려한다면 배당 전후 모두 기대수익률은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 2월 21일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실적 부담요인이었던 비용 축소와 견조한 브로커리지 점유율 수준 유지로 이익 성장 기반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11일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며 "배당성향의 추가적인 상향과 IB와 부동산 PF의 수익 확대를 통한 ROE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2022년 10월 28일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업황 악화에 따라 NH투자증권이 수익성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슷한 시기인 2022년 11월 9일 구경회 SK증권 연구원도 부동산 PF에서 대손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이자부문의 수익성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NH투자증권과 더불어 업종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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