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대리점 가격횡포 제기… 본사 "대리점 자율 책정"

   
 

한 보일러 회사의 대리점간 보일러 가격이 20%이상 차이가 난다는 제보가 접수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평래동에 사는 김 모 씨는 지난해 12월 2일 경동나비엔(대표 최재범) 남양주 대리점에서 110만원을 주고 보일러를 설치했다.

지난달 31일 김 씨는 한 포털사이트에서 자신이 구입한 보일러가 8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곤 어이가 없었다.

그는 해당 모델이 세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남양주대리점에서만 비싼 가격으로 판매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로 15개 대리점에 가격을 문의했다.

알아본 결과 보통 75만원~85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었다.

김 씨는 "자신이 구입한 것과 같은 모델이 온라인에선 20% 넘게 싸게 팔리고 있으며 대리점마다 판매가격이 다르다"며 경동나비엔 본사에 가격차이에 대한 설명과 차액의 보상도 요구했다.

경동나비엔 본사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차액 지불을 거절했다.

보일러시즌에 설치를 했다는 것과 권장소비자가격 이외 비용은 대리점 자율이기 때문에 본사에서는 관여할 수 없다는 것.

김 씨는 "판매대리점이 가격책정에 대해 횡포를 부려도 본사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하면 다냐"며 "보상해주지 못한다면 해당대리점에 제재를 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역시나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답했다"며 본사의 대리점관리 체계를 지적했다.

경동나비엔 홍보팀 관계자는 "본사는 보일러를 제조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대리점 등 중간유통상에 제품을 판매한 후 각 판매점이 책정하는 가격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없다"며 "전국 350여개에 달하는 대리점의 판매가격이나 할인률을 파악하는 것은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씨가 각 대리점에 문의한 결과 20만원~30만원 가까이 차이난다고 확인한 부분은 설치비가 미포함 된 것" 이라며 "각 가정마다 설치 환경이 다르고 자재 금액이 추가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설치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 전에는 정확한 가격을 내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의 문제제기에 적극적인 설명 및 응대미흡으로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며 본사차원에서 대리점과 고객센터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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