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성분 무첨가 천연 화장품, 반면 관리는 까다로워

[소비자고발신문 = 윤초롬 기자] 직접 만들어 쓰는 수제 화장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화장품의 경우 방부제를 비롯한 각종 화학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가 예민한 소비자는 피부 트러블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직접 만들어 쓰는 수제 화장품에는 이러한 화학성분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시중에 ‘유기농 화장품’이나 ‘천연 화장품’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판매되는 제품들이 많지만 이러한 제품들이 100% 천연 재료인 경우는 거의 없다.

현재 화장품의 성분 중 천연 성분을 한 가지만 함유하고 있어도 ‘천연 화장품’이라고 표기할 수 있는 것.
사실상 천연 화장품에 대한 법적 기준이 전혀 없는 셈이다.

설령 100% 천연 재료만을 사용한 화장품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제품은 방부제가 없어 유통기한이 짧고 대량생산하기 어려워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원료가 들어갔을 경우에는 아무리 화학성분이 첨가되지 않았다 해도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제조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제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경우 자신의 피부에 맞는 천연 원료를 직접 선별해 사용할 수 있고 고가 화장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가장 만들기 쉬운 수제 화장품은 팩류로 데운 우유와 꿀을 1:1로 섞어 화장솜에 흡수시켜 얼굴에 붙여놓으면 보습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우유에 포함된 효소와 젖산이 각질을 제거해주고 피부톤을 밝게 해준다.

겨울철 트고 갈라진 입술을 위한 수제 립밤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수제 화장품 중 하나다.

바세린을 드라이기 등으로 녹여 마음에 드는 색깔의 립스틱이나 틴트를 섞어주면 훌륭한 수제 립밤이 된다. 만약 바세린을 사용하기 꺼려진다면 풍부한 보습 효과가 있는 시어버터를 사용하면 된다.

스킨은 보통 청주와 정제수를 이용해 만들며 보습이 필요할 경우 글리세린을 첨가한다. 여기에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천연 재료를 넣어주면 나만의 스킨이 된다.

이 밖에도 천연 재료를 이용해 직접 로션, 크림, 아이크림, 선스프레이까지 만들 수 있다.

   
▲ 자신의 피부 상태에 잘 맞는 재료를 선택해 만드는 수제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 솝스쿨)

현재 수제 화장품에 대한 강의를 병행하고 있는 한 수제 화장품 재료 쇼핑몰 마케팅 담당자는 “수제 화장품은 피부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아 특히 여드름 및 아토피와 같은 피부 트러블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제 화장품에도 단점은 있다.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만큼 유통기한이 보관방법에 따라 1~3개월로 짧으며 상온이나 직사광선 등에 노출될 시 쉽게 산패할 수 있다. 또한 합성성분이 들어 있지 않아 기존 화장품에 비해 발림성이나 흡수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좋지 않은 향이 날 수도 있다. 이밖에도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해 쇼핑몰 마케팅 담당자는 “이는 피부에 좋지 않은 합성물질이 들어가지 않아 생기는 현상으로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며 “자신의 피부에 꼭 맞는 재료와 제형을 선택해 꾸준히 사용하면 시간은 오래 걸리더라도 피부가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피부과의사회 관계자는 “화장품 자체가 의학적으로 효과를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수제 화장품 역시 여드름이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제 화장품의 경우 성분에 따라 접촉성 피부염(자극성 및 알레르기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아 세균이나 곰팡이 번식으로 인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수제 화장품의 부작용과 효과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가 없어 이에 대해 확답을 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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