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탄생 50주년, 문화계에 부는 '김광석 열풍'
[소비자고발신문 = 윤초롬 기자]올해는 고(故) 김광석이 태어난 지 꼭 50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각 문화계에서는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를 기리기 위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3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그가 사망한 지 18년이 지난 지금도 후세대에게 이토록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건 비단 그 당시 인기가 많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진정성 있는 가사가 어우러진 그의 노래들이 폭넓은 세대의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 불고 있는 복고 열풍도 현 세대의 젊은이들이 고 김광석을 다시 소환해내는 데 한몫하고 있다.
▶ 김광석, 그는 누구인가?
| ▲ 고 김광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의 노래 제목들을 들으면 “아, 그 노래를 부른 사람이구나!”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출처 = 대구 중구청) | ||
고 김광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의 노래 제목들을 들으면 “아, 그 노래를 부른 사람이구나!”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이등병의 편지’, ‘먼지가 되어’, ‘서른 즈음에’ 등 그의 곡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입학 전에 서울로 올라왔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중학교 때 현악부 활동, 고등학교 때 합창부 활동을 했고 대학에 입학해 민중가요를 부르며 선배들과 소극장에서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노래를 찾는 사람들’, ‘동물원’을 거쳐 1989년 솔로로 데뷔한 후 총 4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히 소극장을 중심으로 공연했다.
그의 생은 1996년 1월 6일 자택에서 전깃줄로 목을 맴으로써 마감하게 된다. 그러나 유가족과 일부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이유는 첫 번째 시신이 발견된 현장이 자살했다고 보기에는 의심스러운 구석이 많고 자살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장소라는 것, 두 번째는 평소 메모광으로 유명한 그가 유서 하나 남기지 않았다는 것, 세 번째는 심각한 우울증을 앓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 김광석 열풍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사실 고 김광석을 추모하는 행사는 꾸준했다. 그가 사망한 후 그의 지인들이 매해 기일마다 조촐하게 콘서트를 해왔으며 2008년 12주기 추모 콘서트에서는 한전 블루 소극장에 노래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이후 추모 콘서트는 대규모로 커졌으며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이후 지난 2012년부터 김광석 노래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 ‘그날들’, ‘바람이 불어오는 곳’,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가 연이어 발표된 뒤 큰 호응을 얻자 문화계에 본격적인 고 김광석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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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든싱어에서 출연진들이 '이등병의 편지'를 부르고 있다. (출처 = 히든싱어2 캡쳐) | ||
MBC ‘무한도전’에서 ‘서른 즈음에’를 삽입하거나 JTBC ‘히든싱어2’에서 김광석 편을 다루는 등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꾸준히 김광석이 화제가 됐다.
한편 고 김광석이 어린 시절을 보낸 대구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콘서트와 사진전이 열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 중구청 관계자는 “고 김광석의 탄생 50주년을 맞아 지난 6일과 22일 두차례에 걸쳐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 김광석 열풍, 나도 동참해볼까?
| ▲ 뮤지컬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는 영화감독 장진이 연출하고 이준수와 박건형이 더블캐스팅 돼 화제를 몰았다. (출처 = 예술기획 성우) | ||
고 김광석을 추모하는 행사는 아직 많이 남아있다.
영화감독 장진이 연출하고 이준수와 박건형이 더블캐스팅 돼 화제를 몰았던 뮤지컬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가 2월부터 부산 소향씨어터와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주인공 ‘지욱’과 ‘이연’의 사랑 이야기가 고 김광석의 노래들을 통해 하나로 꿰어진다. 5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규모 무대와 함께 고 김광석의 자작곡, 가창곡, 미발표곡을 모두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열리던 고 김광석 추모 콘서트가 올해에도 열린다. 다음달 2월 8일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2014 김광석 다시 부르기’란 이름으로 열릴 예정으로 출연진은 고 김광석 생전 당시 지냈던 박학기, 한동준, 동물원을 비롯해 최근 ‘슈퍼스타K 5'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차지한 박재정, 박시환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수들이 출동한다.
책을 통해서도 고 김광석을 만날 수 있다. 지난달 20일 출판사 예담에서는 고 김광석의 육필 원고를 담은 에세이 집 ‘미처 다 하지 못한’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고 김광석이 생전에 남긴 일기, 메모, 편지, 노랫말 등이 재구성돼 실려있다.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와 ‘2014 김광석 다시 부르기’를 주관한 예술기획 성우의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고 김광석 추모 콘서트를 주관하고 있지만 올해 가장 많은 예매율을 보이는 것 같다”며 “뮤지컬 역시 큰 흥행을 해 부산과 대구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 대구 김광석 길 둘러보기
| ▲ 김광석 거리의 이모저모 (출처 = 대구 중구청) | ||
대구 방천시장 동측에는 독특한 길이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김광석 거리’라고 더 잘 알려져 있는 ‘김광석 길’이다. 약 350m 남짓한 이 골목은 지난 2010년 대구 중구시가 방천시장을 살리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했으며 당시 3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이곳을 꾸몄다. 고 김광석의 노래 가사와 그와 어우러지는 그림으로 이루어진 벽화들에 심취해 천천히 거리를 걷다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국수를 먹는 김광석의 조각상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선 매해 10월에 팬들이 고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며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리며 올해는 특별히 그의 탄생 50주년이자 사망 18주기를 맞이해 지난 6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추모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현재 하루 평균 방문객은 1000여 명이며 대구 중구청에서는 추후 이곳에서 고 김광석을 테마로 다양한 방법으로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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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석 거리 지도 (출처 = 대구 중구청)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