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카드유효기간과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
[컨슈머치 = 윤초롬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물의를 빚었던 국민카드와 농협카드에서 17만 5000여 명의 고객 정보가 추가로 빠져나간 사실이 밝혀졌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국민카드와 농협카드, 롯데카드를 대상으로 2차 유출 정황에 대해 특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월 유출 내역과 비교해 국민카드에서 가맹점주 14만여 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직장명 등이 유출됐으며 농협카드에서는 기존 유출 고객의 피해 항목이 2~3개 정도가 추가로 빠져나갔다.
다만 롯데카드는 기존 유출 고객 정보와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보 유출 카드 3사의 2차 유출 내역과 기존 1차 유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며 “그러나 카드유효기간이나 비밀번호 등 민감한 사항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8일 검찰은 롯데카드에서 2600만 건, 농협카드에서 2500만 건, 국민카드에서 5200만 건이 각각 유출됐다고 밝혔으나 2월 14일에는 앞서 발표한 내용과 다른 시점에 롯데카드에서 250만 건, 농협카드에서 2430만 건, 국민카드에서 5370만 건이 흘러나갔다고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1차 유출 이후 2차로 고객 정보가 추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었다.
금감원이 검찰에서 자료를 넘겨받아 일일이 대조 작업을 한 결과 이와 같은 추가 유출 사실이 발견됐다.
이번에 고객 정보 추가 유출이 적발된 국민카드와 농협카드는 안전행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번 주 내에 고객에게 개별 공지를 할 방침이다.
더불어 2일부터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정보 유출 내역을 조회할 수 있으며 1차 유출과 2차 유출 내역을 비교해볼 수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시중에 흘러나간 정보가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에 악용되지 않도록 24시간 감시 체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