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ㆍ보험 등 제외한 1710개 기업…기업의 성장성도 부진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기업의 판매·관리비 비중이 확대되면서 작년 우리나라 상장법인 및 비상장 주요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상장기업 1541개 및 각 업종의 주요 비상장기업 169개 등 총 171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2013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6%를 기록, 전년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기업이 올린 매출액 중 원가 및 비용을 제외하고 남은 순이익으로, 간단히 말해 2013년 한 해 동안 기업들이 평균 1000원을 팔아 46원을 남겼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2003년 한은이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제외하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더 낮아진다.
삼성전자는 2013년 매출액 158조 4000억 원, 영업익 21조 8000억 원을 거둬 7%대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을 달성했고, 현대자동차의 경우 13년 매출액 41조 7000억 원, 영업익 3조 70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0%를 넘었다. 두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을 빼고 계산하면 3.4%로 집계됐다. 전년(3.8%)보다 더 악화돼 기업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또 비제조업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7%로 전년과 같았지만, 비제조업은 전년에 비해 3.0%나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한해동안 판매관리비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년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며 "판매관리비 중에서도 급여, 퇴직급여 등 인건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작년 한해 기업의 성장성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성 지표인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작년 4.9%에서 0.7%로 떨어졌다. 총자산증가율 역시 전년(5.0%)대비 1.8%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으며 유형자산증가율 역시 2012년 5.8%에서 작년 3.5%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매출증가율은 기계·전기전자, 금속제품,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떨어졌고 유형자산증가율은 석유·화학, 가구 및 기타,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 중 전체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영분석통계를 공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는 금융과 보험업 및 공정위 지주회사는 제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