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회장-이 행장 갈등 구도…정 감사 해임안은 추후 논의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금융당국은 KB금융의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정황을 파악하고 인력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고, 이에 국민은행은 긴급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최근 이사회에서 IBM 메인프레임 전산 시스템을 유닉스 기반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안건에 대해 이건호 은행장과 정병기 감사위원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정병기 감사는 문제 소지가 있다며 특검을 요청해 금감원이 검사를 벌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로 인해 불거진 이사회 갈등을 놓고 은행검사국 인력을 투입해 특검에 들어간 데 이어 검사 인력을 추가로 급파하기로 했다.
현재 7명 정도가 특검을 벌이고 있는데 인력을 10여명 수준으로 늘려 KB금융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KB금융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등 부실한 점이 있다고 판단되며 신속한 검사를 위해 기존 검사 인력 외에 추가로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정병기 감사의 보고서와 초기 정황을 볼 때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최고경영진 사이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은행은 23일 김중웅 의장의 요청으로 긴급 이사회를 열기로 해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갈등 전반에 대해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 공동 특별검사를 진행하고 이건호 은행장이 이사회 의결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키로 하면서 정병기 상임감사에 대한 해임안 등 징계 처분에 대한 논의는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금감원 검사가 중에 정 감사 해임안을 추진하는 것은 지주가 전면에 나서는 상황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추후 사태가 진정된 후에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