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 대비 나트륨 함유량 기존 라면 웃돌아

[컨슈머치 = 윤초롬 기자] 다이어트를 위해 선택하는 저칼로리 라면 대용식인 오뚜기 컵누들의 나트륨 함유량이 기존 라면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컨슈머치 조사 결과 오뚜기 컵누들 용기(큰컵)의 평균 나트륨 함유량은 1회 섭취량 기준 1320mg으로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의 66%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매콤한맛의 나트륨 함유량은 1520mg으로 1일 권장량의 76%였으며 이어 우동맛(1340mg, 67%), 매운찜닭맛 (1100mg, 56%) 순이었다.

   
▲ 나트륨 1일 권장량 기준으로 시중의 컵라면을 비교했다

오뚜기의 일반 컵라면 제품인 진라면 매운맛(110g)의 나트륨 함유량은 1540mg이었으며 컵누들 용기 매운맛과 나트륨 함유량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작은 용기의 경우 평균 나트륨 함유량은 927mg으로 1일 섭취 권장량의 40%를 웃돌았다. 작은 용기 역시 매콤한맛의 나트륨 함유량이 1320mg으로 가장 많았으며 두번째로 잔치국수가 1100mg으로 나트륨 함유량이 많았다.

이어 새우탕맛 970mg, 우동맛 890mg, 계란탕맛 750mg 순으로 나트륨 함유량이 많았으며 매운찜닭맛은 530mg으로 나트륨 함유량이 가장 적었다.

진라면 매운맛 작은용기(65g)의 나트륨 함유량이 1160mg, 신라면컵(65g)의 나트륨 함유량이 1290mg인 것과 비교했을 때 컵누들 작은 용기의 나트륨 함유량은 비교적 낮은 수치였다.

그러나 일반 컵라면 작은 용기의 중량이 65g인데 반해 컵누들 작은 용기의 평균 중량은 약 37g으로 중량 대비 나트륨 함유량은 오히려 컵누들이 더 많았다.

   
▲ 오뚜기 홈페이지의 광고 문구

그럼에도 오뚜기는 자사 쇼핑몰 등에서 “10일 동안 저녁 대용으로 컵누들을 드시고 새로운 Body Line을 가지세요”와 같은 문구를 사용해 소비자를 혼란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나트륨은 칼로리가 거의 없어 함유량이 높은 제품이라도 저칼로리 식품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경우 식욕을 자극해 폭식을 유발하고 수분을 빼앗아 기초대사량과 근육발달을 저하시켜 결론적으로 체중증가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이어트 중 식단을 선택할 때 단순히 칼로리에 집착하기 보다는 영양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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