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만족도 및 소비자피해 접수 건수 분석…실제 보상 경우 25.5%

[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택배서비스 선택을 위한 소비자 만족도, 피해현황 등 소비자정보를 발표했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은 택배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는 추석 시즌을 맞아 매출규모 상위 5개 택배회사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피해현황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5개 업체의 종합만족도 평균은 3.56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국가기관인 우체국택배(3.83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서비스 부문별 평가에서 우체국택배는 ‘신뢰성’, ‘전문성’, ‘콜센터서비스’, ‘정확성’, ‘서비스체험’ 등 5개 부문의 만족도 점수가 가장 높았다.

4개 민간 택배사 중에서는 로젠택배, 현대로지스틱스, 한진택배, CJ대한통운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으나, 점수 차이가 미미해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로젠택배는 ‘가격’ 부문에서 만족도(3.58점)가 가장 높았다.

2013년. 1일부터 2014년 6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민간 4개사의 소비자피해 295건을 분석한 결과, 집화건수(1000만 개당) 대비 피해구제 신청은 현대로지스틱스(1.23건)가 가장 적고, 로젠택배 1.91건, CJ대한통운 2.07건, 한진택배 2.09건의 순이었다.

한편, 소비자원의 합의권고 등으로 분쟁이 해결된 비율은 한진택배가 89.1%로 가장 높고, CJ대한통운 82.4%, 로젠택배 67.6%, 현대로지스틱스 55.6%의 순이었다.

택배 배송사고는 여전히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1000명 중 33.7%는 ‘배송사고를 경험했다‘고 답변했으며, 경험한 사고유형(복수응답)은 배송지연 55.8%, 파손 및 변질 41.8%, 분실 30.3% 등이었다.

배송사고 경험자 중 68.5%는 고객센터 등을 통해 해결한다고 응답했으나, 실제 보상을 받은 경우는 25.5%에 그쳤다.

소비자들은 택배서비스 이용 시 ‘불확실한 방문 예정시간 및 집화시간 미준수’(36.4%)를 가장 불편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제한된 택배 이용시간’(16.4%) ‘불편한 접수예약 절차’(11.7%) 등이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불편 및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택배업계에 소비자피해 자율보상 활성화 및 방문 집화서비스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택배 이용 시 운송장에 물품의 종류‧수량‧가격을 정확히 기재하고, 교부 받은 운송장은 배송 완료 시까지 보관하며, 택배 수령 시에는 즉시 내용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훼손‧파손 시 입증자료를 확보해 택배회사에 통보하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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