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반공기 정도 열량…나트륨도 최대 700mg까지 포함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다이어트 식단을 짤 때 빼놓지 않는 메뉴가 있다면 샐러드가 아닐까. 샐러드는 생채소나 과일을 넣어 드레싱과 함께 먹는 음식이다. 다이어트 시 드레싱의 양만 조절해서 먹는다면 열량 걱정 없이 식이섬유와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채소와 과일은 가격도 비싸고 오래 보관하면 신선도가 떨어져 매번 챙겨 먹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렇듯 싱싱한 채소 샐러드를 끼니마다 먹기 어려운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은 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식사대용, 다이어트용 샐러드를 대체 식품으로 선택한다.

주로 판매되는 것은 즉석 샐러드로 일회용 수저으로 바로 떠먹을 수 있게 포장돼 있다. 채소보다는 고구마, 감자, 단호박 등의 다이어트 식품을 주재료로 한다.

컨슈머치에서는 즉석 샐러드 제조사 4곳의 14가지 제품을 임의로 선정해 조사했다.

   
▲ 시중 14개 즉석 샐러드의 열량 및 나트륨 함량 비교

조사결과 풀무원에서 판매되는 '올바른 샐러드 고구마'가 201kcal로 가장 높은 열량을 보였고 205kcal로 풀무원 '샐러드바 단호박'이 뒤를 이었다. 한성기업의 '크래미 꽃 샐러드'는 어육을 원재료로 만든 샐러드로 가장 낮은 105kcal의 열량을 포함했다. 전체적인 열량은 105~210kcal 사이로 나타났다.

한성기업의 '크래미 꽃 샐러드'는 열량은 낮지만 나트륨 함량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나트륨이 770mg으로 가장 높았으며 드레싱까지 증정돼 함께 섭취 시 열량과 나트륨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량은 대부분 100g과 110g이었으며 풀무원의 '샐러드바 단호박'이 145g 으로 가장 많은 용량으로 조사됐다. 100g과 110g 정도의 적은 양을 식사대용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대부분의 샐러드에는 맛을 위해 마요네즈가 첨가돼 있다. 마요네즈는 다이어트에 안 좋은 식품으로 유명해 소량이 첨가됐지만 이런 샐러드 제품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다.

피코크의 '후레쉬 샐러드', 한성기업의 '크래미 꽃 샐러드', 풀무원의 '올바를 샐러드콘'을 제외한 모든 제품은 밥 반 공기 이상의 열량을 나타냈다.

다이어트용이나 식사대용으로 출시된 제품들이 많지만 실제로 열량 면에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보긴 힘들다. 단순히 다이어트나 식사대용으로 즉석 샐러드를 구매한다면 나트륨과 열량을 고려한 뒤 선택해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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