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전 소비는 물론 식음료에서도 건강 및 여가 중시

[컨슈머치 = 이지애 기자] 최근 식음료 업계에 ‘포미(For me)족’ 잡기 열풍이 일고 있다. ‘포미족’이란 자신의 건강과 행복 등 ‘나를 위한(For me)’ 소비를 하기 위해 구매 할 가치가 있는 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가치 소비자들을 가리킨다. 특히, 이들은 개인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삼는 싱글족인 경우가 많고 건강과 여가 생활 등 자신의 내적, 외적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근래 가장 강력한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포미족’은 명품이나 가전 등의 고가의 제품을 소비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일상에서 편히 먹고 마실 수 있는 식음료 제품에까지 가치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자기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식사 대용 제품부터 스낵이나 음료 제품 등을 고를 때도 자신에게 가치가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식음료 업계는 불황 속에서도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족들의 세분화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식음료를 쏟아내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업계의 다양한 ‘포유(For you)’ 제품들을 만나보자.

1인 가구가 확산되면서 싱글족의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맞춤 제품과 가정 간편식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1인 가구의 편의에 맞춰 용양이나 패키지를 다양화 해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맛과 영양을 함께 추구하며 자신을 위한 가치소비하는 싱글 포미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5Alive

최근 코카-콜라사의 미닛메이드는 당근과 4가지 과일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미닛메이드 5얼라이브’를 선보였다. 혼자면 잘 챙겨먹기 힘든 과일과 당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뿌리채소 당근즙에 상큼한 과일들을 주스 전문가와 함께 찾은 황금 비율로 블렌딩해 한층 까다로운 포미족들의 입맛도 사로잡는다.

게다가 넉넉한 양의 1.5L PET 제품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1L 테트라 팩, 그리고 간편하게 1인용으로 마실 수 있는 소용량 제품들까지 용도에 맞게 실용적으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효율성을 중시하는 포미족의 기준에도 알맞는 제품이다.

돌코리아의 ‘후룻볼’과 ‘후룻바틀’은 100% 과일주스에 과일이 먹기 좋은 크기로 담겨있어 과일과 주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후룻볼은 113g의 한손에 잡히는 작은 사이즈로 언제 어디서나 과일과 주스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과일이 가지고 있는 보관 및 섭취 상의 불편함을 해결해 건강과 편의성을 고려하는 포미족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제품.

켈로그는 자사의 인기 시리얼 제품들을 기존보다 작아진 200g대의 저용량 소포장 시리얼 제품을 출시했다. 200g의 용량은 4~5번(1회 제공량 40g)에 나눠 먹을 수 있는 용량으로 개봉상태로 오래 두어야 하는 염려를 줄일 수 있어 대용량 시리얼이 가지고 있는 보관상의 고민을 해결한 제품이다. 소용량으로 출시된 제품은 스페셜K 오리지널, 콘푸로스트, 첵스초코, 아몬드 푸레이크 4종으로, 기존 시리얼 제품이 종이 박스에 담겨 판매되는 것과 달리 비닐 소재로 포장했으며, 과자 봉지와 비슷한 크기로 부담 없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간편식의 천국이라 불리는 편의점에서도 싱글 포미족들의 영양과 편의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웰빙 간편식’으로 포미족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CU에서는 그간 제과점에서 주로 판매됐던 잉글리쉬 머핀을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햄에그 모닝머핀’, ‘스팸 모닝머핀’, ‘소시지 모닝머핀’ 등 3종으로 구성되어있는 ‘모닝머핀 샌드위치’ 시리즈는 20~30대 여성들이 주로 찾는 인기 제품으로 전용 제빵 공장에서 만든 빵을 사용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GS25의 ‘햄에그 토마토 샌드위치’는 영양과 맛을 모두 강조한 간편식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호밀빵과 할라피뇨와 망고를 배합한 소스를 넣었으며, 기존 제품보다 토마토와 양상추를 50% 이상 늘려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웰빙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으면서 식음료 업계에도 프리미엄 열풍이 거세다. 최근에는 자신을 위한 제품이면 비싼 값도 기꺼이 지불하는 포미족들을 겨냥한 다양한 프리미엄 식음료 상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코카콜라 탄산수 '씨그램'

건강을 생각하는 포미족이라면 물을 마실 때도 건강과 피부미용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스파클링 워터가 제격이다. 최근 출시된 코카-콜라사의 플레이버 스파클링 워터 ‘씨그램(Seagram’s)’ 은 맛과 건강뿐 아니라 스타일도 충족시키며 포미족들의 잇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칼로리가 0%로 탄산의 짜릿한 맛은 그대로 즐기면서 물 대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미국의 건강전문지가 선정한 5대 건강식품 중 하나인 그릭요거트도 건강한 디저트로 젊은 여성들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 그리스 전통 발효유 제품인 그릭요거트는 일반 발효유에 비해 지방 함량이 적은 반면 유산균과 단백질 함량은 월등히 높아 간식을 먹더라도 건강을 생각하는 포미족들에게 적합한 프리미엄 디저트 제품이다.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그릭(Greek)’, 롯데푸드 파스퇴르의 뉴욕식 그릭요거트 ‘뉴거트’, 풀무원다논의 그릭스타일 요거트 ‘요그릭’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와 카페베네와 같은 커피전문점에서도 그릭요거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여성들 중심으로 식품과 음료 소비에 있어서 한 번을 먹더라도 자신의 삶을 행복하고 풍족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포미족들로 불리는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편의성 및 영양 강화·고급화 등 식음료업계의 다양한 변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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