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국민은 우려할 수준 아냐…체계적인 당류 저감화 정책 추진 필요
[컨슈머치 = 이지애 기자]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WHO권고량에 근접하거나 초과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23일 식약처는 우리 국민의 총당류 섭취량이 1일 총열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모든 연령대에서 섭취권고기준 이내이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유아·청소년의 경우 권고 기준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3년간(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식품섭취량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당류 주요 급원(13분류), 연도별, 연령별 총당류 섭취량,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 등을 분석했다.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총당류 섭취량(65.3g)이 1일 열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3.4%로, 모든 연령대에서 20% 미만을 유지했다.
우리 국민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1일 평균 당류 섭취량은 40.0g(전체 당류 섭취량의 61.3%)으로서 지난 3년간 가공식품의 소비량은 다소 감소한 반면, 오히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증가했다.
이는 가공식품 중에서 음료류, 가공우유 및 발효유, 캔디·초콜릿·껌·잼류를 통한 당류 섭취량이 2010년 대비 각각 1.4g(11.4%), 0.6g(23.1%), 0.7g(63.6%)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WHO에서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1일 열량의 10% 미만(2000kcal 기준 50g 미만)으로 섭취권고기준을 정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3~5세(34.7g, 1일 열량의 10.5%), 12~18세(57.5g, 1일 열량의 10.1%)가 WHO 섭취권고기준(1일 열량의 10%)을 초과했으며, 6~11세와 19~29세(둘다 9.9%)로 WHO 섭취권고기준에 근접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가공식품 중에서 음료류(34.3%), 빵·과자·떡류(15.0%), 설탕 및 기타당류(14.5%) 순으로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
식약처는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당류 총섭취량은 외국에 비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어린이와 청소년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어 체계적인 당류 저감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학교, 보육시설, 직장, 각 가정에서 당류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당류 저감 식단과 교육 도구들을 개발·보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육·홍보를 해나갈 계획이다. 또 산업체, 학계, 소비자 단체 등과 협력해 가공식품의 당류 저감화 기술 지원과 저감화 캠페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