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소렌토', '카니발' 고공행진…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1위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8월에 이어 9월 역시 추석 연휴 및 일부 부분파업 등으로 인해 조업일수에 차질을 빚은 한 달이었다. 하지만 경기회복 조짐과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 판매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기아자동차의 ‘올 뉴 소렌토’ 9월에만 계약건수 1만 건을 기록하는 등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르노삼성자동차의 ‘New SM7 Nova’도 연착륙에 성공했다. 8월까지 성수를 누렸던 SUV 차종은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수입차는 독일 제조사의 강세 속에 메르세데스-벤츠가 BMW를 앞지르고 등록대수 1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9월 한달간 전년동월 대비 3.3% 증가한 4만 7789대를 판매했다. 2개월 연속 5만대 이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주춤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제네시스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2만 7596대를 판매해 작년 전체 판매량의 2배를 넘는 등 국내 판매 상승을 이끌었고, 아반떼 8738대, 소나타 8287대, 그랜저 6210대, 싼타페 4987대를 판매하며 현대자동차의 국내 완성차 시장 점유율을 지켜냈다.

   
▲ 기아자동차 '올 뉴 소렌토'

기아자동차는 신차효과로 다이나믹한 성장세를 만들었다. 9월 국내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0.2% 증가한 3만 8605대를 기록했다. ‘올 뉴 소렌토’는 지난달 6353대를 판매했고, 계약건수만 1만여대를 기록해 2010년 8월 ‘스포티지R’ 이후로 4년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이와 함께 3857대를 판매한 ‘올 뉴 카니발’은 9월 계약대수 7000여대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보여줬다.

한국지엠은 우리나라시장에서 1만 3218대를 판매했다. 전년동월에 비해 34대가 줄어든 결과지만 새로운 트림, 2015년형 모델을 출시한 말리부, 알페온 등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말리부는 9월만 2380대를 팔아치우며 전년동월 대비 219% 판매신장을 기록해 2011년 10월 출시 이후 월 최고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이와 함께 2015년형 모델을 발표한 알페온(93.8%), 트랙스(62%), 아베오(79.4%) 등도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 르노삼성자동차 'New SM7 Nova'

르노삼성자동차는 9월 내수판매가 전년동기보다 20.1% 증가한 5954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새롭게 출시한 ‘New SM7 Nova’가 기존 SM7 모델에 비해 2배 이상 판매해 성공적인 출시로 평가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주력모델인 SM5 디젤 모델과 QM3 등도 여전히 선전했다.

쌍용자동차는 9월 내수 5094대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0.2%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코란도 스포츠’가 61.1% 상승하는 등 주력 모델의 성장세는 유지됐다.

수입차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9월 수입차 등록대수는 1만 70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4% 증가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매월 혼전 양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3538대로 드디어 1위 자리를 차지했고, BMW(3303 대)가 2위 자리로 밀려났다. 아우디가 2349대, 폭스바겐이 2289대로 뒤를 이었다.

모델별로는 폭스바겐 Tiguan 2.0 TDI BlueMotion이 719대로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지켰고, 그 뒤를 메르세데스-벤츠 E 220 CDI(610대), 아우디 A6 35 TDI quattro(446대)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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