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원재료 바탕 다양한 메뉴 김밥 잇따라 등장, 고급화 추세 가속화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소풍이나 나들이 도시락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메뉴는 단연 김밥이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지만 속은 여러 가지 재료들로 꽉 차있어 식사대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그동안 김밥의 이미지는 바쁜 시간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먹을 수 있던 음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속 재료부터 가격까지 프리미엄 김밥의 시대가 열렸다.
프리미엄 김밥을 전문으로 하는 김밥 전문점들도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주로 분식집에서 맛 볼 수 있던 김밥과의 가장 큰 차이는 속 재료와 가격이다.
1000~1500원 정도하던 가격은 4000~1만 원대까지 훌쩍 올랐다. 컨슈머치는 프리미엄 김밥 전문점의 김밥 종류와 가격을 조사했다.
비교 업체 중 '고봉민 김밥'의 가격이 2500원에서 3500원 사이로 가장 저렴했다. '킴팝'은 4000원부터 1만5000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다.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김밥인 만큼 특징도 다양하다.
고봉민 김밥의 대표 메뉴는 '돈가스김밥'이다. 김밥에 바삭하게 튀겨진 돈가스를 더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고, 또한 별도로 토핑을 추가할 수 있어 자신의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주문 즉시 만드는 프리미엄 김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바푸리 숯불김밥'은 김밥에 숯불직화로 구운 국내산 돈육을 더한 숯불김밥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로봇김밥’은 김밥 한 줄에 모든 영양을 담아 건강한 한끼를 제공하는 브랜드다. 탄수화물을 줄이기 위해 현미를 사용하고, 국내산 고기와 김치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건강을 위협하는 나트륨을 줄이고자 빙초산과 화학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건강한 무첨가 단무지와 참기름을 넣고 있다.
'서가원김밥'은 당일 구매한 천연 식재료의 선별적인 사용으로 고급화를 선언했다. 특히 제조 시간을 알려 주는 라벨스티커를 부착함으로써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만을 선보인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저가 메뉴로 생각됐던 김밥이 프리미엄 김밥으로 거듭난 이유는 무엇일까.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변화된 소비성향과 단순 메뉴였던 김밥의 고급화 전략이 프리미엄 김밥을 대세로 만들었다.
이제는 김밥도 하나의 제대로 된 음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음식에서 열 반찬 부럽지 않은 식사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