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패스트푸드 3사 인기메뉴, 광고이미지와 실제 사이즈 많이 달라

TV나 홈페이지 광고를 보고 식품이나 물건을 구입했더니 실물이 광고와 달라 소비자들이 실망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광고와 실물이 너무 다를 경우엔 소비자 신뢰 상실은 물론 법적으로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이 된다는 점에서 적잖은 문제가 될수도 있습니다. 

컨슈머치는 향후 광고와 실물이 다른 제품들을 찾아내 비교하는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게재할 예정이며 첫번째로 소비층이 두터운 햄버거를 선정, 비교했습니다.

<편집자주>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소비자들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고와 실물이 다른 제품 중 하나가 햄버거다.

실제로 인터넷 관련 사이트에선 햄버거와 광고이미지 차이가 크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신제품이 출시될 때 마다 소비자들은 광고 이미지를 보고 기대하지만 구입 후 실망한 채 ‘이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줄을 잇기 십상이다.

광고 이미지와 실제 이미지가 다르다고 소비자가 컴플레인을 걸면 블랙컨슈머로 취급당할 수 있다. 이래저래 소비자의 원성만 높아가고 있다. 이에 컨슈머치는 패스트푸드 3사의 인기메뉴를 임의로 선정, 구입해 비교했다.

▲ 패스트푸드 3사 인기메뉴 광고이미지(좌)와 실제제품 촬영사진 비교

조사 대상은 롯데리아 ‘신유러피언 치즈버거’, 맥도날드 ‘빅맥’, 버거킹 ‘치폴레 와퍼’로 포장을 개봉했을 때 실물이 광고 이미지와 확연히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본지가 고른 제품은 광고 이미지와 최대한 유사한 각도로 촬영했으며 햄버거의 가로 길이를 동일하게 설정해 제품의 높이를 측정했다.

롯데리아 ‘유러피언 치즈버거’는 햄버거 속 내용물이 빵 밖으로 여기저기 튀어나와 있었다. 양상추는 덩어리째 우겨져 있었고 피클은 떨어질 듯 붙어있어 연출된 이미지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맥도날드 ‘빅맥’은 치즈와 양상추는 먹기 불편할 정도로 흐물흐물 했다. 버거킹 ‘치폴레 와퍼’는 비교 제품 중 너비는 가장 넓었지만 완제품의 모양은 3사중 가장 많이 차이난 걸로 판단된다.

▲ 동일한 가로길이 기준 광고이미지와 실제촬영이미지의 높이 비교(단위:cm)

※축소비율 = (광고이미지 높이 - 실제측정값) /광고이미지 높이

롯데리아 신유러피언 치즈버거가 가로 길이를 동일하게 놓았을때 광고와 실물의 차이가 10%로 가장 작았다.

3사 중 비교적 큰 버거를 판매하는 이미지가 강한 버거킹의 ‘치폴레 와퍼’는 실물의 크기가 광고 속 햄버거에 비해 19%나 작아 비교 제품 중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맥도날드 ‘빅맥’도 15%나 차이를 보였다.

큰 문제로 볼수는 없지만 제품 색상도 조금씩 달랐으며 롯데리아 제품의 경우 광고 이미지엔 윤기가 흐르는 듯이 보이지만 컨슈머치가 구입한 햄버거에선 윤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컨슈머치는 비교 사진 촬영시 최소한 업체 측에 불리하지 않도록 각도를 잡았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광고이미지와 실물의 차이에 대한 체감은 이보다 더 클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상품 이미지가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문구는 법적으로 정해진 사항이 아닌 기업에서 임의적으로 쓰는 문구”라며 “적정 수준까지는 이해 가능하지만 차이가 너무 클 때는 그러한 문구를 사용했다고 해서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며, 규제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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