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들 면담통해 직접 사과…"오해 소지 있는 부분 개선 신뢰 확보 최우선"

[컨슈머치 = 김예솔 기자] 위메프 박은상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사옥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됐던 '갑질채용'에 대해 거듭된 사과를 표명했다.

이날 박대표는 "위메프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사회적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허리 숙여 사과했다.

   
▲ 위메프 박은상 대표

위메프는 지난해 영업직 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 11명에게 정규직과 비슷한 수준의 업무를 시킨 뒤 전원 불합격 통보하면서 물의를 빚었다.

이와 관련해 위메프는 지난 3일 고용노동부로부터 3차 실무 테스트 기간 중 발생한 연장 및 야간근로에 대한 수당 지급, 기간제 근로자와 근로계약 체결 시 휴일ㆍ취업장소ㆍ종사 업무 미 명시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 시정지시서를 받았다.

위메프는 해당자들에게 초과근무수당 지급과 시정지시서에 따른 과태료 840만 원 납부를 지난 4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 위메프 박은상 대표 사과문

사과 시기가 늦어진데 대해 박 대표는 "일찍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근로감독을 받고 있는 중이어서 바로 사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당사자 11명과 면담하면서 상처를 주게 돼 죄송하다고 했다"며 "필드테스트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전했지만 지원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 오해의 소지가 있어 향후 직원 채용시엔 사전에 명확하게 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기자간담회가 매출을 올리고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며 "위메프 직원들이 직접 다닐만한 회사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탈락 통보를 받았던 지원자 11명 중 10명이 위메프에 입사했다.

이 중 5명은 지역영업 업무로 배정받았으며 나머지 5명은 지원자의 희망 업무와 회사 내부 상황을 고려해 마케팅 등 다른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