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량 고객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선정기준·혜택 천차만별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단일 영화관객수 1,700만 시대. VIP를 넘어 초우량고객 등급인 VVIP 고객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3사는 멤버십을 세 가지 등급으로 나눠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컨슈머치는 이 중에서도 각 사의 가장 상위 조건에 해당하는 초우량 등급을 VVIP로 통칭해 비교해 보고자 한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2015년 VVIP 선정 기준은?

최근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3사는 올해의 VVIP 선정 기준과 혜택을 공개했다.

먼저 CGV의 VVIP 선정 기준은 업계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CGV는 10년 연속(2006~2015년) VIP 또는 유료영화 관람횟수 상위 0.1%인 고객들을 VVIP로 선정한다.

영화 관람 횟수 상위 구매 0.1%의 정확한 기준은 비공개다. CGV측은 “VVIP 영화 관람 횟수 상위 구매 0.1%는 매해 기준이 달라지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누적 티켓 구매 금액 상위 2만 명에게 VIP플래티넘 등급을 부여한다. 메가박스는 전년에 적립한 티켓 구매 누적포인트 5만 점 이상 또는, 서로 다른 영화 50편 이상 유료 관람을 했을 시 VVIP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롯데시네마, 일반 할인권은 줄고 특별관 혜택은 늘고…

   
▲ 롯데시네마 2015 회원 등급 제도

롯데시네마는 VVIP 고객들에게 ▲쿠폰북 증정 ▲일반영화 4,000P▲3D영화 8000P관람(연 20회) ▲매주 화요일 영화 관람 시 포인트 2배 적립 ▲추첨 통해 시사회 초청(연 6회) ▲스페셜 기프트 미션 달성 시 경품 및 문화 초청 기회 제공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올해 VVIP에게 증정하는 쿠폰북에는 영화 주중관람권 1매, 주말관람권 1매, 스페셜관 1만 원 관람권 10매, 샤롯데 주중 관람권 1매, 4,000원 할인권 1매가 포함돼 있다. 또한 롯데시네마 매점 스위트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위트콤보 교환권 2매, 콤보 4,000원 할인권 2매, 팝콘(중) 교환권 1매, 음료(중) 교환권 1매가 들어있다.

롯데시네마 VVIP 고객들은 지난해에 비해 4,000원 할인권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자주 이용하지 않는 스페셜관 할인권이 늘어난 점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무제한이었던 반값 포인트 관람에 CGV처럼 횟수 제한이 생긴 것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메가박스 VVIP와 VIP 혜택 큰 차이 없어…GIFT SET는 어디로?

메가박스는 VVIP 등급 회원에게 ▲VIP 쿠폰북 ▲VIP DAY 매주 수요일 티켓 금액의 기본 10% +추가 10% 적립 ▲회원 시사회 참여 우대 ▲공연 콘텐츠(발레,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 등) 할인 ▲생일 해당 월 방문 시 콤보 무료 ▲멤버십 카드에 VIP 스티커 부착의 혜택을 제공한다.

VVIP 쿠폰북에는 무료 영화관람권인 무비패스(1차) 3장, 무비패스(2차) 3장, 무비패스(연중) 1장과 매점 이용권인 팝콘(R/중) 무료 2장, 음료(R/중) 무료 2장. 콤보 4,000원 할인 2장, 콤보 무료 2장이 들어있다.

   
▲ 메가박스 2015 회원 등급 제도

일부에서는 지난해 지급됐던 VVIP 선물이 올해는 없어진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낸 고객도 있었다. 작년에는 VVIP 고객에게 GIFT SET로 에코백, 머그컵, 연필 세 가지 품목이 지급됐다.

메가박스는 지난해 VVIP 등급이 새롭게 론칭되면서 기념 패키지를 제작해 제공한 것일 뿐이라며 올해부터는 VVIP 고객에게 무비패스 1장이 추가로 구성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VIP와 VVIP의 선정 조건이 영화 30편에 차이에 달할 정도로 간격이 큰 것에 비해 혜택은 무비패스 1장 차이에 불과한 것이 불만이라는 원성도 나오고 있다. 또한, 다른 영화관에 비해 혜택이 빈약하다는 평가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메가박스 측은 “VIP 혜택은 타 영화관과 비교해서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각 영화관마다 서로 다른 기준에 의해 등급이 부여되고, 그 등급에 따라 각 영화관에서 별도로 정한 혜택이 제공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가박스 VVIP 회원인 차 모씨(32세)는 “VIP보다 3만 포인트(혹은 영화 30편)씩이나 더 모아서 VVIP 등급이 됐지만 겨우 무비패스 1장 추가제공 해주는 끝이라니 황당하다. 앞으로 다른 가족 아이디로 VIP를 하나 더 만들던지 다른 영화관에서 VIP가 되는 것이 더 이득일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게다가 지난해 VVIP에게 지급됐던 동일한 구성품의 GIFT SET를 올해는 멤버십 5,000포인트 교환 이벤트로 활용하고 있는 점은 더욱 불만을 키우고 있다.

메가박스 VVIP 회원 노 모씨(38세)는 “이번에 힘들게 VVIP 등급을 달성했는데 선물은커녕 포인트를 주고 재고 구매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심지어 지난해 고객 감사 편지가 그대로 넣어져 있어 성의가 없다고 느꼈다”고 울상 지었다.

CGV, 선정 기준은 까다롭게 혜택은 다양하게…

CGV VVIP은 종류와 구분이 고객 성향을 고려해 세분화 돼 다양한 편이다.

CGV는 VVIP 등급 고객들에게 ▲VIP 쿠폰북 ▲VVIP SPECIAL GIFT 4가지 특별한 선물 증정 ▲VIP DAY 매주 수요일 관람 영화 더블 적립 ▲콜센터 우선 응대 ▲VIP 전용 이벤트 ▲2D/ 3D 영화 포인트 반값 할인(연간 20회) ▲SPECIAL DAY 지정한 기념일에 에이드 2잔 무료 ▲포토티켓 쿠폰 ▲VVIP 특별관 1만원 관람 혜택 ▲멤버십 카드에 VIP 스티커를 선사하고 있다.

   
▲ CGV 2015 회원 등급 제도

CGV VIP 쿠폰북은 A형 B형 DIY형 중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구성 돼 있다. 이 부분이 3사 혜택 중 가장 고객지향적인 유연함이 돋보이는 기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A형은 특별관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알맞은 스타일로 특별관 평일 유료 관람 2매, 2D/ 3D 평일 무료 관람(1차) 2매, 2D/ 3D 평일 무료 관람(2차) 2매, 2D/ 3D 일반 무료 관람(1차) 1매, 2D/ 3D 일반 무료 관람(2차) 1매, 아트하우스 무료관람 2매를 제공한다.

B형은 일반관을 자주 찾는 사람에게 적당한 스타일로 2D/ 3D 평일 무료 관람(1차) 3매, 2D/ 3D 평일 무료 관람(2차) 3매, 2D/ 3D 일반 무료 관람(1차) 2매, 2D/ 3D 일반 무료 관람(2차) 2매, 아트하우스 무료관람 2매를 지급한다.

DIY형은 CGV에서 지급하는 가상화폐 80코인을 활용해 본인이 원하는 유형의 영화 관람 쿠폰을 골고루 선택할 수 있다.

영화관람 쿠폰 외에도 3가지 유형 회원 모두 동일하게 팝콘(M) 무료 2장, 탄산(M) 무료 2장, 콤보 3,000원 할인권 3장, CGV콤보 무료 1장, 콤보 50% 할인권 1장이 제공되며, 스페셜 쿠폰으로 포토티켓 무료 12장까지 사용 할 수 있다.

올해 SPECIAL GIFT에는 올해의 기대작 영화 속지 4장을 활용할 수 있는 ‘DIY 보온텀블러’, 스페셜 콤보 구매 시 받은 탑퍼를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CGV 탑퍼 보드’, 순수 국내 핸드메이트 ‘모리 팔찌’, 단 하루 CGV 영화를 무제한으로 관람할 수 있는 ‘원 데이 프리패스권’이 들어있다.

CGV는 VVIP 선정 기준이 타사에 비해 무척 까다롭다 회자되고 있지만 VVIP 스페셜 선물 등 혜택이 더 풍성하고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영화관 3사 VVIP 혜택 중 고객들로부터 가장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1만 포인트가 들어있는 VVIP 카드를 없애고 특별관 8,000원 할인 혜택을 1만 원으로 올린 점에 대해서는 일부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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