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충전시간·사용시간 '천차만별'…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해야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가정 내 보급률이 82%에 이른다는 필수 생활가전인 청소기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가볍고 사용이 간편해진 무선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무선청소기는 그간 일렉트로룩스를 비롯한 외국업체가 주도해 온 가운데 최근 모터 및 배터리 관련 높은 기술을 보유한 국내 전자업체들도 경쟁에 가세하고 나섰다.

컨슈머치는 무선청소기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시중에 판매 중인 주요 제품을 비교했다.

▶무선청소기, 단점도 따져보고 구매하자

큰 소음, 자주 엉키는 선, 무거움 등 유선청소기의 단점을 보완한 무선청소기는 상당히 편리하다. 

최근 출시되는 이른바 '무선핸디스틱' 청소기로 불리는 2 in 1 제품은 '스틱형'일 때는 선의 방해 없이 자유롭게 청소가 가능하며 '핸디형'일 때는 가볍게 들어서 유선청소기가 닿기 힘든 곳까지 청소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선청소기가 완벽히 유선청소기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는 것이다.

   
▲ 무선청소기 사용시간은 20~60분(배터리 1개 기준)으로 그리 길지 않다.

일단 사용시간이 짧다.

청소 중에 불편하기만 했던 유선청소기의 전기선은 강한 흡입력을 유지하면서 시간 제약없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무선청소기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완전 충전된 상황에서도 고작 30분정도 사용 가능하다. 자칫 청소가 끝나기 전 방전될 수도 있다. 또한 완충까지 3시간 이상의 충전시간이 필요하다.

또다른 단점은 청소기의 수명이 배터리에 달렸다는 것이다.

유선청소기는 큰 문제만 없다면 필터 등 소모품 교체만으로 얼마든지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지만 무선청소기는 배터리 수명이 절대적이다. 일체형인 경우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면 청소기를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배터리 수명은 소비자의 사용빈도·습관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략 1년 안밖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배터리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업계는 배터리 교환이 가능한 청소기를 출시하고 있다. 추가로 배터리를 구매하면 계속해서 청소기는 사용할 수 있지만 일부 제품은 배터리 단품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또한 청소기에서 가장 중요한 흡입력 차이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제품 품질이 향상돼 무선청소기의 흡입력도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으나 큰 유선청소기의 흡입력에는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무선청소기를 보조청소기로서 이용을 하는 소비자도 많다.

이와같이 제한된 사용시간이나 흡입력 등을 꼼꼼히 따져 용도에 맞게 올바른 구매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격도, 사용시간도 '천차만별'

컨슈머치는 시중에 판매 중인 무선청소기 중에서 스틱형, 핸디형으로 변형이 가능한 2 in 1 청소기를 대상으로 총 6개 제품을 선정해 가격과 충전시간, 사용시간 등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다이슨 ‘DC62 모터헤드 컴플리트’, 삼성전자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VC-LSE91’, LG전자 코드제로 핸디스틱 ‘VS7302SCW’, 테팔 ‘에어포스 V25 TY8865KS’, 일렉트로룩스 ‘울트라 파워플러스 ZB5012‘, 몬스터 ’NEW 무선청소기 CS252‘ 등 6개 제품이다.

   
▲ 시중 6개 무선스틱핸디 청소기 비교

우선 공식 쇼핑몰 가격 기준으로 20만 원 대에서 80만원 후반대까지 편차가 컸다. 다이슨 ‘DC62 모터헤드 컴플리트’가 89만8,000원으로 가장 고가 제품이다.

일부 제품은 공식 쇼핑몰 가격과 인터넷 최저가가 최대 15만 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구매를 결정한 소비자라면 꼼꼼하게 최저가를 따져보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

최대 사용 시간은 LG전자 코드제로 핸디스틱 ‘VS7302SCW’가 70분으로 가장 길었다. 짧은 사용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채택한 듀얼배터리 방식으로 1개의 배터리 당 35분씩 사용시간을 늘렸다.

충전시간은 다이슨 ‘DC62 모터헤드 컴플리트’가 3시간30분으로 가장 짧았으며, 테팔 ‘에어포스 V25 TY8865KS’가 최대 6시간으로 가장 긴 충전시간을 나타냈다.

조사 대상 중 총 2개 제품은 배터리 분리 및 교체가 가능했다.

LG전자 코드제로 핸디스틱 ‘VS7302SCW’ 배터리 단품 가격은 5만 원이며, 일렉트로룩스 ‘울트라 파워플러스 ZB5012‘의 배터리 단품 가격은 16만9,0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