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서비스센터서 고객 내쫓아…센터측 "법인 달라서" 해명

차량 결함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폭증하는 가운데 자동차 AS센터에서 자신이 속한 지점에서 차를 사지 않았다는 이유로 AS를 거부한 사건이 발생해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자신의 차를 끌고 전주 아우디 센터를 방문한 추 모씨(전북 전주시 완산구)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엔진 오일을 갈기 위해 1주일 전 예약을 하고 확인 문자까지 받았지만 정작 당일 센터 직원으로부터 차량 진단 거부를 당한 것.

추 씨의 차량을 거부한 직원은 “상부에서 이 차량에 관해 진단 불가 지시를 내렸다” 고 말했다.

원인은 추 씨가 해당 지점과 계약을 하던 중 파기, 다른 지점과 계약을 맺었다는 데 있었다.

더욱 황당한 점은 계약을 파기하는 과정에서 “다른 지점이 제시한 금액과 맞춰주겠다” 라고 설득 하면서도 “(계약)취소 시 AS 등 불가피한 문제가 생길 것” 이라는 등의 불편한 멘트를 했다는 것이 추 씨의 설명이다.

차량 진단 거부 이후 추 씨는 이 사항을 담당 딜러에게 알렸고, 추 씨의 딜러는 센터에 직접 항의 전화를 넣었지만 센터 측의 답변은 더욱 가관이었다.

“앞으로 0000 (추 씨의 차량 번호)과 관련 불만이 한 번만 더 접수된다면 내가 당신의 옷을 벗기겠다” 는 내용이었다.

결국 차량은 담당 딜러가 보낸 레커차를 통해 3시간 여 떨어진 계약 지점에서 처리 되었고, 추 씨는 “앞으로도 차량에 문제가 생길 때 마다 1~2km 반경의 센터 대신 장거리로 차를 보내야 하는 거냐” 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지난해 자동차전문 리서치 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 가 2011년 신차 구입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만족 지수를 평가한 결과 2007년 이래 아우디는 수입 차 중 차량 만족도와 AS 만족도 부분 모두 최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 씨의 사안과 관련해 아우디코리아 본사 고객상담센터 및 고객지원센터는 “상부에 보고서를 올려 답변을 기다리는 중” 이라는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추 씨와 직접적 언쟁이 있었던 전주 센터는 “일이 이 정도로 퍼질 것이라는 건 예상하고 있었다” 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불거진 원인에 대해 “본사는 차를 수입해 오는 기능만 담당할 뿐 차량 판매에 있어서는 각 센터 지점이 별개의 법인” 이라며 “차량은 다른 곳에서 구입하고 AS만 맡기다 보니 지역 센터는 적자만 기록한다” 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문제에 대해 “마진의 문제가 걸려있다 보니 섭섭한 부분이 있었다” 며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람으로서 성심성의껏 응대하겠다” 고 답했다.

한편 추 씨는 판매자와 소비자 관계에서 발생한 불편에 관해 “몇 차례의 방문과 전화통화가 이루어졌지만 단 한 마디의 사과는 없었다” 며 적절한 조치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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