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여 준비 끝에 9월 통합완료…은행전산통합·신입공채 등 과제 남아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박지현 에디터] 9월부터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만나 ‘KEB하나은행’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6월말 기준 자산규모가 하나은행 179조5,035억원, 외환은행 119조3,319억 원으로 합계 298조8,354억 원으로 300조 원에서 단 1조1,646억 원이 모자란 금융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지난 2010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계약 이후 장장 5년여간 진행돼 온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이 완성까지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컨슈머치는 그간 진행된 KEB하나은행의 통합과정을 소비자 눈으로 살펴보고, 앞으로 통합된 KEB하나은행이 어떤 모습으로 소비자 앞에 서게 될지 주목해 본다.

   
 

2012년 2월 17일 2.17 노사정 합의

2010년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맺은 후 2012년 2월 17일 금융위원장, 하나금융 회장, 외환은행장,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등이 외환은행 노조와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2.17 합의서’를 작성했다.

2012년 3월 2일 수수료 감면

하나금융이 하나·외환은행간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금융서비스 이용수수료를 타행환 기준에서 자행환 기준으로 변경했다. 두 은행은 이날부터 은행 영업점과 ATM, 모바일, 인터넷 뱅킹 등의 수수료를 감면받게 됐다.

2014년 12월 1일 카드사 통합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통합 하나카드로 출범했다. 통합 하나카드는 출범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이후 만들어낸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았으며 비용절감 등 실질적 통합 시너지를 발현하게 됐다.

2014년 12월 12일 중국법인 통합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을 통합한 양행 통합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가 출범했다. 하나은행의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 영업과 외환은행의 기업금융 및 투자은행 업무 노하우를 융합해 현지영업 능력을 강화했다.

2015년 4월 8일 통합 TV광고 공개

광복 70주년을 맞아 제작한 TV 광고에 하나은행 광고모델 김수현과 외환은행 광고모델 하지원이 예능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와 공동 TV 광고를 선보였다.

2015년 7월 20일 하나카드 전산통합

(구)하나SK카드와 (구)외환카드 전산시스템이 통합됐다. 별도로 운영되던 홈페이지가 www.hanacard.co.kr로 통합되고 모바일 앱은 ‘하나카드 앱’로 일원화 됐다.

2015년 8월 7일 새이름 'KEB하나은행' 간판 첫 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법인 명칭이 ‘KEB 하나은행’으로 결정되고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은행 영업2부는 이날 새로운 KEB하나은행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시작했다.

2015년 8월 19일 금융위원회 본인가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금융이 제출한 합병 인가 신청건에 대해 본인가 결정을 내렸다. 법인상 존속회사는 외환은행, 소멸회사는 하나은행이다.

2015년 8월 24일 함영주 초대은행장 내정

통합 KEB하나은행장에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이날 열린 통합추진위원회의 추천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심의결과를 거쳐 이사회 절차도 완료됐다.

2015년 9월 1일 KEB하나은행 공식 출범

통합 외환·하나은행이 출범한다. 또 이날은 주주총회에서 통합 은행장을 최종확정하고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공식 출범 후에도 양행이 '완전한 하나'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여전히 남아있다.

양행에 따르면 내년 6월 예정인 전산통합일까지 (구)하나은행 영업점에서는 (구)외환은행의 거래가, (구)외환은행 영업점에서는 (구)하나은행의 거래가 제한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통합 후에도 금융 상품 및 서비스는 이전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전산 통합작업을 완료해 모바일 앱, 인터넷뱅킹, 콜센터까지 일원화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이르면 내달, 공개채용을 실시해 통합의 상징성을 가지는 ‘통합둥이’ 신입행원을 모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오는 9월 말 공고(미정)를 시작으로 공채 1기를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채용규모는 통합 작업으로 상반기 채용을 하지않은 것을 감안해 지난해(115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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