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작동 오류 불만많아…짧은 수명 긴충전 배터리 지적도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폰인 갤럭시S3가 출시된 지 50여 일 만에 전세계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하며 업계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쿼드코어와 LTE 등 평준화 된 기능이 만연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3만의 섬세한 소프트웨어가 소비자들의 감성을 제대로 자극한 듯 하다.

그러나 최근 만만찮게 제기되는 기기결함에  “감성자극 전략이 신경자극으로 둔갑했다” 는 여론 또한 조성되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갤럭시S3를 구매한 김 모씨가 그러한 경우로, 김 씨는 ‘카메라 작동’ 과 관련해 구매한 지 열흘 만에 기능이 멈추는 등의 황당한 일을 겪었다.

카메라를 실행할 때마다 화면 상단에 “경고 카메라를 실행할 수 없습니다” 라는 문구가 떴고, 이 현상은 전화기를 다시 켜 보고, 배터리를 뺐다 켜 봐도 개선되지 않았다.

▲ 김 씨의 갤럭시S3 카메라 작동시 화면.

빠른 속도로 연속촬영이 가능한 ‘버스트샷’ 과 연속 촬영 중 가장 잘 찍힌 사진을 찾아주는 ‘베스트포토’, 셔터를 누른 후 바로 촬영하는 ‘제로셔터랙’ 등의 지능적 기능을 보유했다던 갤럭시S3의 카메라는 ‘무용지물’ 그 자체였다.

삼성전자 고객센터는 이 문제에 대해 “환불해 주겠다” 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환불도 환불이지만, 기기에 저장해 놓은 콘텐츠며 왔다갔다 한 경비랑 시간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해 주겠다는 언급도 없더라고요. 조금 있다가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보고 살 걸 괜히 일찍 샀다는 후회만 들어요.”

김씨가 본지 제보란에 올려놓은 사진에 보면 포털에는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네티즌들이 많아 카메라 오류는 김씨만의 문제라고 할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김 씨가 겪은 문제 외에도 갤럭시S3의 결함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지된 화면을 오래 사용하면 화면에 얼룩이 남는 ‘번인 현상’ 과 카메라 렌즈 구멍 주변의 배터리 커버에 미세 균열이 발생하는 ‘케이스 균열현상’, 삼성 이외의 이어폰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배터리가 빨리 닳는 문제는 심각하다. 김씨의 경우 사용하지 않아도 배터리 잔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더 황당한 것은 배터리는 빨리 닳아도 배터리 충전시간은 무려 4시간 안팎걸린다는 것의 김씨의 설명.

현재까지 갤럭시S3의 기기 결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원인과 해결 방안이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하드웨어적 결함을 겪고 있는 소비자를 위한 구제책은 ‘교환 및 환불’ 차원의 보상이 유일하다는 것이 삼성 측의 입장이다.

갤럭시S3만의 고유한 기능을 기대한 소비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무책임한 처사" 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서 ‘번인 현상’ 과 관련해 “책임지지 않는다” 는 문구를 사용설명서에 게재해 논란을 일으켜, 이후 거세지는 비난에 “정상적인 AS를 제공하겠다” 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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