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메리츠화재 등 대기업부터 싸이월드, 뽐뿌 등 커뮤니티까지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매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있던 카드사 3사(농협, 국민, 롯데)가 개인정보 대량 유출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가운데 올해도 역시 소비자들의 공분을 산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

많은 사건·사고 가운데 올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은 공분을 산 사건 5가지를 정리해 봤다.

 

▶홈플러스가 팔아 넘기 ‘개인정보’

지난 2월 1일 홈플러스가 경품행사 등을 미끼로 입수한 2,400만 여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다수의 보험사에 불법으로 팔아넘긴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고객 동의 없이 신상정보를 넘겨 막대한 수익을 챙긴 홈플러스 현직 대표 및 관련자들은 재판에 넘겨졌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회원정보를 불법 수집하고 보험사에 판매한 혐의로 도성환 사장 및 부사장, 홈플러스 임직원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홈플러스는 고객 정보 1건당 1980원씩을 받고 보험사에 넘겨 약 231억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메리츠화재, 고객 통화내용 노출

지난 2월 23일 메리츠화재의 고객 통화내용 70만 건이 한동안 인터넷 상에 노출돼 홍역을 치뤘다.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장기보험금 지급에 대한 손해사정 업무를 위탁받은 협력업체의 잘못으로 고객 통화내용이 노출됐다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메리츠화재가 경위를 파악한 결과 통화내용 파일이 담긴 백업서버가 외부에서 접속 가능한 상태로 노출돼 있었고 IP주소가 비정상적으로 설정돼 총 200건 정도의 외부 접속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고 사실을 인지한 직후 메리츠화재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피해 발생시 모두 보상할 것임을 발표했다.

▶공공 아이핀 ‘해킹’… 국민 불안감 고조

지난 3월 2일 정부가 주민번호 대체수단으로 권장한 아이핀이 해킹당하자 민간보다 더 허술한 보안수단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격 세력이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공공아이핀 시스템에 침입, 본인인증 절차를 회피하는 방법으로 공공아이핀 75만 개를 부정 발급했다.

부정 발급된 아이핀 중 17만 건이 3개 게임사이트의 신규 회원가입, 기존 이용자 계정 수정 혹은 변경 등에 이용 됐다.

행정자치부는 이로 인한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아이핀기관과 관련 게임사에 사용내역을 전달, 신규회원은 강제탈퇴 조치하고 이용자 계정을 수정한 아이디는 사용을 잠정 중지시키는 등의 보호조치를 취했다.

▶‘뽐뿌 커뮤니티’ 해킹 공격으로 회원 정보 유출

휴대폰 거래가 이뤄지는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가 지난 9월 11일 해킹 공격을 받아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유출된 회원 개인정보는 약 190만 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이용자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불법 유통 및 노출 검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를 23시간 가동해 신고를 접수했다.

지난 11월 20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개최, 불법적인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접근통제 장치를 운영하지 않은 행위 등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기술적 보호조치 의무를 위반한 뽐뿌에 1억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나만 알고 싶은 ‘비밀’ 노출한 SNS 원조

지난 10월 8일 싸이월드가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 ‘싸이홈’으로 재출발하면서 회원들의 비공개 게시물이 노출돼 비난을 받았다.

사용자들이 비공개로 지정했거나 심지어 삭제한 게시물도 불특정 다수의 접속자에게 공개됐다는 항의가 하루에 수백건 이상 쏟아졌다.

싸이월드는 개편으로 인해 다지안이 변경되면서 이용자들의 미니홈피 곳곳에 흩어진 사진들이 한 화면에 보여지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전하며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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