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상품 개발 유통업 진출…고객 최접점 편의점 협업 '활발'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금융사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BC카드, 유통업 진출 ‘눈길’

금융사 중에서도 카드사는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신사업 발굴에 가장 적극적이다.

롯데카드(대표 채정병)는 유학닷컴(대표 이병성)과 제휴하며 본격적으로 유학알선업에 진출할 뜻을 내비쳤고,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는 삼성전자 갤럭시S7 출시와 함께 중고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 중에서도 BC카드(대표 서준희)는 제조업체와 손 잡고 유통업에 뛰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BC카드는 이르면 3월 말,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함께 PB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소제조업체가 상품 생산을 담당하고, BC카드가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BC카드 관계자는 “BC카드의 유통 채널과 함께 기존 업체들의 유통망도 활용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면서 “생활필수품부터 시작해 차츰 품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업으로 당장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차츰 사업이 진행되면서 일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미비한 시작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불황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카드 사용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최접점, ‘편의점’ 활용

올해 출범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는 GS편의점 유통망을 이용, 24시간 무인점포를 선언했다.

편의점은 유통채널 중에서 가장 높은 접근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금융사를 비롯한 다양한 업계와의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CU 인터넷은행 전용 편의점(출처=BGF리테일)

지난 16일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과 BGF리테일(대표 박재구)은 이미 CU편의점 자동화기기 코너에서 새로운 서비스의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현재 CU성동금호점을 방문하면 ‘CU 365 캐시존’에서 무료 출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양 사는 앞으로 시범 운영 지점 확대는 물론 출금서비스를 넘어 증권 계좌 개설 등 비대면 금융 업무의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편의점은 소비자들의 니즈와 상품에 대한 반응을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채널로서 향후 서비스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편리하고 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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