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직전 '유해성 경고자료' 무더기 삭제 정황 포착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본격적인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소환조사가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19일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측 임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가습기 살균제 수사를 시작한 이후 업체 관계자를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옥시가 PHMG 성분을 제품에 사용하면서 흡입 독성 실험을 비롯한 안전성 검사를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이 성분의 유해성을 인지했으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옥시 외에 폐손상과의 인과 관계가 확인된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 등을 만든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관계자들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 보상을 약속한 가운데 정작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옥시 측은 피해보상과 관련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지탄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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