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미니언’ 피규어를 쟁취하기 위해 맥도날드 앞에서 일찍부터 줄을 서 해피밀을 먹어 본 경험 있으신가요?

핀란드 귀요미 ‘무민’ 인형을 받기 위해 전국 방방곳곳에 던킨도너츠 매장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본 경험은요?

만화영화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녀 혹은 조카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한 어른들의 눈물겨운 경험담도 아니죠.

바로 아이보다 장난감과 캐릭터를 더 사랑하는 키덜트들의 이야기입니다.

과거 철부지 어른들의 단면으로 치부되던 '키덜트(Kid+Adult) 문화'는 1조 원 규모까지 성장하며 최근 불황에 빠진 유통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게 됐고 또 당당한 소비자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됐는데요.

여기에 나만을 위한 작은 사치로 개인의 만족을 충족시키는 ‘가치 소비’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키덜트를 공략한 유통업계 이벤트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몇년 전 무민 인형으로 대박을 친 던킨도너츠는 최근 바바파파 램프로 또 한 번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 던킨도너츠 바바램프

던킨도너츠 매장에서 도넛과 음료 등의 제품을 1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 ‘바바파파 램프’를 2,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행사 하루 만에 1차 준비수량 3만 개가 소진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끈 것인데요.

일각에서 “램프를 샀더니 도넛을 주더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2,000원답지 않은 훌륭한 제품력과 귀여움으로 무장하고 있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현재 기존의 화이트 제품 뿐 아니라 새롭게 핑크와 오렌지 색깔 제품도 나왔다고 하니, 아직 득템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롯데리아에는 닌자 거북이가 출몰했습니다. 닌자터틀 전용 메뉴 3종 출시와 함께 닌자 피규어 세트 4종을 6월 한 달간 한정 판매하는 것인데요.

   
▲ 롯데리아 닌자터틀 피규어
   
▲ 배스킨라빈스, 나뚜루팝 케이크

영화 ‘닌자터틀-어둠의 히어로’의 주인공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라파엘, 도나텔로 캐릭터를 소형 피규어로 특별 제작해 소장욕구를 자극합니다.

배스킨라빈스와 나뚜루팝은 캐릭터 모양 그대로 케이크를 만들어 판매 중 인데요. 이거 너무 귀여워서 먹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식품업계 뿐 아니라 화장품 업계도 다양한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키덜트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는데요.

최근 아리따움은 바바파파와 손 잡고 여름에 사용하기 좋은 쿨링감있고 산뜻한 선케어 제품 4종을 선보였고, 더페이스샵은 국민캐릭터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제품 시즌2를 출시했습니다.

   
▲ 아리따움 X 바바파파
   
▲ LG생활건강, ‘디어패커&마케리마케 미피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LG생활건강의 팩 전문 브랜드 ‘디어패커’와 클렌징 전문 브랜드 ‘마케리마케’는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캐릭터 미피(Miffy)와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이처럼 키덜트들의 마음을 빼앗는 컬레버레이션 트렌드 열풍은 업계를 가리지 않고 앞으로도 꽤 한참동안 지속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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