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에 완판된 배트맨 에디션 온라인 사이트서 수십만원 프리미엄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인기리에 판매한 '배트맨 에디션'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수십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어 논란이다.

▶배트맨 에디션 ‘10분’ 완판

배트맨을 상징하는 블랙 컬러에 골드 색상의 박쥐 문양이 각인된 ‘갤럭시S7 엣지’ 단말기와 배트맨 슈트 케이스, 기어VR 등이 포함된 ‘갤럭시 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이하 배트맨 에디션)’이 지난주 단 1,000명의 행운의 주인공에게 배송됐다.

   
▲ 갤럭시 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배트맨 에디션’은 1,000대 한정판으로 출시되는데 각 단말기마다 1부터 1,000까지의 고유한 숫자가 새겨져 있으며, 선착순 30명에 한해 배트맨 피규어도 함께 증정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한껏 자극했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삼성전자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한정 판매가 시작됐다.

119만9,000원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배트맨 에디션은 판매 시작 10분 만에 품절됐으며, 접속자 폭주로 인해 약 300대가 초과 접수되기까지 했다.

삼성전자 측은 “모든 초과 접수 고객에게는 직접 전화를 드려 양해를 구하고 추가 생산품에 대한 구매의사를 확인할 것”이라며 “초과 접수 고객은 제품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소정의 상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추가 생산품의 경우, 별도의 일련번호가 각인되지 않는다.

▶하루 만에 수십만 원 ‘훌쩍’

화제의 한정판들이 늘 그러하듯 리셀러(Re-Seller, 재판매자)문제가 발생한다.

배트맨 에디션은 판매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온라인 중고 거래 커뮤니티들에서 수십만 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 갤럭시 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이하 아이언맨 에디션)’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 제품 역시 1,000대 한정판으로 발매되면서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각인된 고유번호 중에서도 이른바 ‘골드번호’는 타 기기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숫자 66이 각인된 ‘아이언맨 에디션’이 약 1억160만 원(한화 기준)에 낙찰되기도 했다.

중국에서 ‘6(六)’은 일이 잘 풀린다는 뜻의 ‘流(흐를 류)’와 발음이 같아, 선호도가 높다.

일각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에게 한정판 스마트폰이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는 것이 아니냐며 과도한 웃돈 거래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라면서 “갤럭시 시리즈의 기본적인 상품성에 희소성이 더해지고, 캐릭터 특성을 살린 디자인 등이 어우러지며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