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통폐합 초대형 점포 도입·희망퇴직 실시…영업경쟁력 강화 초점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메리츠화재가 대규모 조직개편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는 최근 점포 통폐합, 희망퇴직 등 본격적인 고강도 조직개편을 결정하면서 영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점포 통폐합, ‘초대형 점포’ 도입

메리츠화재는 이달부터 점포 수를 절반 수준으로 통폐합하면서 보험업계 최초로 ‘초대형 점포전략’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신속과 자율에 맞춰져 있다.

   
▲ 출처=메리츠화재 홈페이지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 판매가 성숙기에 접어든 현 시점에서 전사적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본부 및 지역단을 거쳐 점포에 전달되는 방식은 더 이상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 기존 구조를 과감히 버리기로 결정했다.

전국 12개 지역본부 산하 221개 점포는 102개 초대형 점포로 통합되고, 기존의 본부 및 지역단 형태의 관리조직은 축소된다. 절감되는 운영비는 보험료 인하 및 영업 수수료 재원으로 활용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상위 관리 조직을 없애 지역 및 점포별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자율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대형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을 위해 보험료는 낮추고, 영업조직의 소득은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실시…반발 빠르게 ‘봉합’

조직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희망퇴직이 진행 중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개인영업 부문 소속(지점 및 교차 총무 제외)이 희망퇴직 대상으로, 구체적인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 메리츠화재 김용범 대표이사

이 과정에서 노조의 반발이 새어나왔다.

지난달 메리츠화재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회사는 개인영업채널의 조직개편에 대한 얘기를 소문이라며 안심시켰지만 이는 희망퇴직을 빙자해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음모였다”고 지탄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6월 28일 짧게 진행됐던 노조 시위는 다음 날 바로 사장과의 만남 자리를 갖고 잘 마무리가 됐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은 영업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앞서 행해진 구조조정과 성격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조직 개편을 통해 절감되는 비용을 보험료 인하와 설계사 수수료 인상에 사용할 방침”이라면서 “설계사 수수료는 GA(법인보험판매 대리점) 수준으로 끌어올려 기껏 육성한 설계사들이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선택과 집중 전략, 그리고 파격 실험

초대형 점포 전략과 인력구조 개편, 설계사 수수료 인상 계획 등 업계는 메리츠화재의 파격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2년 상위 퇴직연금시장이 대형 금융사 중심으로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누구보다 빨리 퇴직연금 판매 면허를 반납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또한 보험업계의 핵심 채널 중 하나인 방카슈랑스 영업도 장기적으로 수익성 및 성장성 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해 올해 사실상 포기했다.

업계는 메리츠화재의 이번 행보 역시 그 동안 시장 상황에 따라 과감하게 실행했던 ‘선택과 집중’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GA시장이 보험 판매에 절반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설계사 수수료 경쟁력이 떨어지면 조직 내 인력 유출이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파격적인 변화의 시도”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2016년 1월에서 5월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126억 원으로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605억 원 대비 86.0%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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