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모회사·다양한 게임 라인업 갖춰 성장가능성 풍부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네이버 라인이 미·일 양국 증권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1일 라인 주식회사는 공모가 범위를 주당 2,900~3,300엔(약 3만1,939~3만6,344원)으로 확정했다. 시가 총액이 6,930억 엔(약 8조 원)에 달해 올 IT업계 IPO(기업공개)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수혜주 '룽투코리아'

라인 상장이 큰 관심을 모으면서 관련 기업들은 수혜주로 꼽히며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최근 ‘검과 마법 for Kakao(이하 검과 마법)’이라는 게임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룽투코리아’다.

   
▲ 출처=검과 마법 공식페이스북

검과 마법은 가수 태연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화제를 불러일으키더니 공식 출시 11일 만에 구글 플레이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현재까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앱, 인기 게임 앱 순위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룽투코리아는 2008년 설립한 중국 모바일게임사 ‘룽투게임즈’가 지난해 국내 온라인 교육 서비스 업체 ‘아이넷스쿨’을 인수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모회사 룽투게임즈는 대표 모바일게임 ‘도탑전기’를 통해 중국 내 모바일 게임시장 점유율 17%, 연 매출 9,000억 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이 외에도 FPS게임 ‘크로스파이어’와 무협 만화로 유명한 ‘열혈강호’의 IP를 확보하면서 향후 모바일 게임 신작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자회사 ‘더이앤엠’을 통해서 방송, 게임,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국내 업체들과 협업도 활발

최근 룽투코리아를 탐내는 국내 IT 기업들이 많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형 IT기업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룽투코리아가 라인 상장 수혜주로 꼽힌 이유는 모바일게임사 ‘란투게임즈’때문이다.

지난해 7월 룽투코리아와 라인주식회사가 손잡고 50%씩 지분을 소유한 형태로 란투게임즈를 설립했다.

양 사의 협업은 룽투게임즈의 중국 내 점유율과, 라인의 동남아, 일본에서의 점유을 바탕으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란투게임즈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아시아 시장 공략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5월 룽투코리아는 카카오게임즈(구 엔진)와 100억 원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 역량과 룽투코리아의 게임 라인업이 만나 게임 사업의 전반적인 확장을 기대되는 협업으로, 위에 소개된 ‘검과 마법'은 MOU 직후 출시된 게임이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탄탄한 게임 라인업 등을 보유하고 있는 룽투코리아의 잠재력을 보고 100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며 “이번에 출시한 검과 마법은 여러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에게도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T 대기업들이 앞다퉈 협업을 진행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룽투코리아의 가치는 증명됐고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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