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치킨·맥주업계, "취약시간대 경기, 특수 어려워"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세계인의 축제가 될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식품 및 유통업계는 올림픽 특수를 노리는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공식후원사의 경우 오륜기를 활용한 화려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공식후원사로 등록되지 못한 업체들도 올림픽을 연상시킬 수 있는 소재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빛 물결 ‘한정판매’…올림픽 효과 ‘기대’

2일 식품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금메달 및 승리를 상징하는 골드컬러와 한정 판매 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골드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내놨다.

 

선수들의 빛나는 도전과 승리를 ‘골드 컬러’로 표현했으며 레드 컬러 웨이브를 섞어 역동성을 강조했다.

코카콜라와 함께 이번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맥도날드는 ‘리우 1955 버거’ 등 브라질의 맛을 떠올릴 수 있는 올림픽 신제품 5종을 21일까지 한정 판매 한다.

‘리우 1955 버거’는 프리미엄 비프 버거인 1955버거에 화끈한 남미의 맛을 더 했다.

▲ 맥도날드 리우 올림픽 기념 햄버거 제품

맥도날드 관계자는 “올림픽 개최국인 남미와 어울리는 맛으로 신제품을 개발했다”며 “올림픽에 맞는 제품력으로 최근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공식후원사는 아니지만 동원F&B도 ‘동원 금메달참치’를 8월까지 한정된 수량만 판매한다.

메달 모양으로 디자인된 황금색 캔에 응원 문구가 적혀 있으며 이달 말까지 ‘영수증 인증’과 ‘행운번호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동원F&B 관계자는 “처음으로 한정판 마케팅을 도입했고 올림픽 관련한 에디션도 이번이 최초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유통 매장에서 골드컬러 제품은 눈에 띌 것으로 생각돼 8월 개최되는 올림픽과 더불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치킨·맥주 특수?…업계 마케팅은 ‘전무’

식품 및 음료업계에서 스포츠 빅이벤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치킨과 맥주이지만 관련 업계 마케팅은 찾아 볼 수 없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치킨과 맥주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출처=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코바코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전후기간 소비자 2,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품 구매에 대한 조사 결과 치킨이 67%, 맥주가 61%를 차지하며 스포츠 이벤트 시즌 동안 해당 제품의 구매 의향이 높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실제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치킨과 맥주의 버즈량(화제성)은 급증한 점도 ‘치맥’이 올림픽 시즌 특수를 노리기에 적절한 제품군인 근거로 단단히 한 몫 한다는 게 코바코의 분석이다.

반면 코바코의 분석에 대해 관련 업계는 부정적인 반응이다.

한 치킨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리우 올림픽은 지난 브라질월드컵과 같이 취약시간대 경기가 진행돼 큰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별도의 올림픽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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