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요즘 목돈을 만들기 위해 예·적금 통장을 개설하려다 생각보다 보다 훨씬 낮은 이율에 한숨 나오는 일이 많으시죠.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1%시대가 열리면서 ‘단 돈 몇 십 원이라도’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저축은행에 자금이 몰려 최근 수신액 40조 원을 회복하는 현상까지 일어났을 정도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은 이제는 정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옛말이 된 지 오래.

저금리시대를 넘어 초저금리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오늘날, 오히려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국민들의 시름과 한탄만 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가계 저축률이 최근 4년간 두 배 넘게 급등했다고 합니다. 어째서 일까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8.66%로 OECD 회원국 중 5위로 전망됩니다. 

2011년 3.86%, 2012년 3.90%에서 2013년 5.60%로 껑충 뛴 뒤 2014년 7.18%, 2015년 8.82%(추정치)로 급상승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4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죠.

흔히 가계저축이 증가하면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져 경제발전과 함께 고용확대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건 사실이만, 최근 우리나라 경우에는 가계저축률 상승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해석 될 요지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장기화된 경제 불황에 가계 수입이 불안정하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사람들이 저축을 늘리는 대신 소비에 대한 허리띠를 졸라 맬 때로 졸라 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일명 ‘불황형 가계 저축’으로 이러한 소비 위축 현상이 계속되면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 더 악영향을 미쳐 급기야 소비 절벽으로 이어져 내수부진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게 되죠.

여기에 한 가지 더 암담한 소식을 더하자면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잠재성장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것인데요.

돈을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이 아예 없어서 소비를 못한다는 절박한 말까지 나올 정도로 어려운 경제 위기 속에서 꽁꽁 얼은 소비심리를 녹일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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