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이우열 기자]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8일 동양매직 인수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 인수 희망가로 6,000억 원대를 제시, 보다 적은 액수를 적어낸 현대홈쇼핑과 AJ네트웍스, 유니드 등 타 업체를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후보로 꼽히던 CJ오쇼핑과 CVC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은 불참했다.

동양매직은 지난 2014년 동양그룹에서 분리돼 정수기·가스레인지·비데 등 생활가전제품을 제조·렌탈하는 업체로, 그동안 인수합병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꼽혀왔다.

렌탈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10조6,000억 원에서 2015년에는 16조9,000억 원으로 60% 가량 커졌을 만큼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동양매직도 2013년 매출 3,219억 원, 2014년에는 3,543억 원, 지난해는 3,903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동양매직은 대표 제품인 ‘슈퍼 정수기·공기청정기’ 시리즈를 내세워 지난 8월 기준 누적 렌탈 계정수 90만을 넘어서며 연내 100만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이로써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사업을 통해 차량 렌탈 사업에 힘써온데 더해 생활가전 렌탈 사업에도 진출하며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 인수에 성공하면 SK그룹 관계사들과의 협업도 기대된다는 업계 평가다.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등 가전제품에 관련 기술을 합치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동양매직 인수로 기존 사업과 단기적인 시너지 효과는 없지만,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한 생활가전 및 IoT 결합상품 출시 등 중장기 시너지 효과는 발생 가능하다”며 “이를 감안했을 때 적정가치에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미래 성장사업 및 포트폴리오 강화 측면에서 동양매직 인수전에 참여했던 것”이라며 “자사의 경우 정보통신유통과 렌터카 사업 등을 해오며 B2B, B2C 관련 역량들을 보유해 온 바 있고, 향후 인수가 성사된다면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등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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