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시장 신성장동력 낙점…동종업체 코웨이 대비 낮은 인수비용 매력적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가전업체 동양매직이 M&A 시장에 등장한 가운데 다수의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인수전에 ‘대기업’ 참여 줄줄

동양매직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은 10여개에 이른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니드와 현대백화점, CJ그룹, SK네트웍스, AJ네트웍스, 바디프렌드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고 중국 에어컨 렌탈 시장 1위 업체인 메이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17일 업계에 따르면 적격인수후보는 CJ와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유니드, AJ네트웍스 등 5개사로 좁혀졌다.

이 중 현대백화점은 ㈜현대홈쇼핑과 공동으로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4년에도 동양매직 인수전에 참여하며 렌털사업에 관심을 둔바 있다.

CJ그룹 역시 M&A 관련 부서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 중이며 현재 관심을 갖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당사뿐 아니라 인수에 참여한 기업 모두 세밀한 진행 상황을 공개하는 어려울 것”이라며 “법적 문제 등으로 인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 추후 일정이 확정되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유니드는 동양매직 인수의향서와 관련한 사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으며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외 다른 인수 참여 기업 역시 인수에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지만 관심을 갖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매직이 뭐길래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동양매직의 매력은 무엇일까.

동양매직은 동양그룹과 분리되면서부터 전성기를 맞이한 가전 및 렌털사업 업체로 지난 2014년 사모펀드인 글래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되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글래우드프라이빗에쿼티는 2,238억 원에 동양매직을 인수한 뒤 렌털 사업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에는 3,903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이 가운데 렌털 사업 부문 매출은 1,287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액으로만 봐도 글래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한 금액의 78%을 넘겼다.

실적 호조세와 더불어 동양매직은 지난해 인수된 동종업계 코웨이 매각가에 비해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3년 BMK파트너스는 웅진그룹으로 부터 코웨이를 1조1900억 원에 인수했으며, 현재 코웨이의 매각가는 2조~3조 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CJ그룹은 “가전렌털 사업 쪽에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다”며 “지난해 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과 마찬가지로 신성장 동력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동양매직의 매력은 분명 있지만 M&A 전략과 관련된 부분이라 언급하기 힘들다”며 "렌털 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들도 비슷한 이유에서 인수전에 참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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