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치약…청호나이스 '피톤치드 모닝치약'·풀무원 '이씰린' 등 각광

다국적기업 옥시는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을 가습기살균제 제품에 사용했고, 이로 인해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소비자들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성분은 다양한 제품에 사용돼 왔고, 직접 피부에 닿는 샴푸와 화장품은 물론 입 안을 닦는 치약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편리함 때문에 무심코 사용하던 생활화학제품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화학성분에 우리 목숨을 맡기기보다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편집자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치약도 위험하다.

최근 다수의 치약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검출돼 논란을 빚었다.

물론 해당 성분은 물로 씻어내는 샴푸 등 세정형 화장품에 대한 사용은 제한돼 있지 않지만 치약의 경우 예민한 구강 부위에 직접 닿아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금지된 성분이 안심하고 사용하던 치약에 숨어 있단 사실에 충격을 받은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치약을 찾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실제로 대형마트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치약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전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늘었다.

유해성분 논란이 있기 전과는 다르게 성분을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만한 치약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청호나이스 뷰티 브랜드 베니즈와 ‘피톤치드 모닝치약’은 치약 파동 후 천연 치약으로 주목받으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청호나이스 뷰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홈페이지 및 전화로 유해 성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었다.

 

▲ 실란트로, 덴티스테 치약.

또 지난 9월 CJ올리브영 치약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한 천연 허브 치약 ‘덴티스테’도 논란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없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치약으로 꼽힌다.

감초, 세이지, 계피, 감초 등 8가지 천연 성분이 함유된 이 치약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안심 치약’이라 불리며 SNS 및 온라인 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풀무원 이씰린에서는 합성계면활성제를 비롯한 파라벤, 트리클로산, 동물성 원료 5가지 성분을 제외한 ‘무첨가 치약’인 ‘5-이펙트 프리미엄 치약’을 내놨다.

 

▲ 풀무원 이씰린, 5-이펙트 프리미엄 치약

가습기 살균제 성분 이외에도 유해 성분을 배제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원료 또한 로즈마리, 카모마일, 알로에 등 유기농 성분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다양한 천연치약들이 주목받고 있다. 유기농치약 브랜드인 ‘몽디에스’와 ‘닥터팁’ 딥프레쉬 천약치약, 프레민트 치약, 솔트클리닉 치약, 바이오덴트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바이오덴트 같은 외산 치약의 경구 공구하거나 직구하는 소비자들의 후기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일반 치약보다 많게는 2~3배 가량 비싼 제품들이지만 내 가족이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을 표했다.

한편, 아예 천일염 등으로 양치를 하거나 천연치약을 만드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죽염, 상추분말, 자일리톨, 페퍼민트 등을 주재료로 하는 레시피 등이 온라인 상에서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으며 ‘천연치약 만들기’를 주제로 한 소모임과 특강 등도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생활용품에 포함된 유해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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