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평균 나트륨 함량 1926mg…“업계, 라면 나트륨 저감화 노력” 촉구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최근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부대찌개 라면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하루 나트륨 권장량에 달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각 사에서 출시한 부대찌개 라면의 판매가 몇 달 사이에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판매순위 10위권 내에 부대찌개 라면이 2개나 들어갈 만큼 최근 부대찌개 라면은 인기가 많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시중에 판매하는 부대찌개 라면의 나트륨, 포화지방 등 주요 영양성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대형마트 및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부대찌개 봉지라면 4종과 용기(컵)라면 2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부대찌개 라면 1봉(개)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926mg으로 WHO의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mg)의 96.3%에 달한다.

▲ 출처=소비자시민모임.
부대찌개 라면 1봉의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1,767mg~2,191mg으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mg)을 훌쩍 넘긴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CU에서 판매 중인 ‘헤이루 밥말라 부대찌개 라면(2,191mg)’이며 팔도 놀부 부대찌개 라면(2,000mg)이 그 뒤를 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 제품은 오뚜기 부대찌개라면(1,767mg)이다.

또 부대찌개 라면 1봉(개)의 평균 포화지방은 8.18g으로 포화지방 영양성분 기준치(15g)에 54.5%에 달한다.

▲ 출처=소비자시민모임.
제품별 포화지방 함량은 6.87g~9.11g으로 최대 1.3배 차이가 있으며 동물성 지방 식품인 햄 등을 함께 넣어 먹는 경우 과다 섭취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국물을 적게 먹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많은 음식과 함께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라면업계는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 저감화에 노력해야 한다”며 “최근 인터넷 블로그나 SNS를 통해 부대찌개 라면에 김치, 햄 등을 넣어 먹는 조리법이 공유되고 있으나 이러한 조리법은 나트륨 섭취를 더 높여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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