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나트륨 저감화 속 일부 제품 여전…농심·오뚜기 저감화 성공적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여름철 시원한 물냉면 한 그릇을 즐기기 전 소비자들은 그 속에 들어있는 나트륨 확인부터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명 '봉지 냉면'으로 불리는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업체들 나트륨 저감화에 팔을 걷어 붙였지만 여전히 몇몇 제품들은 일일 나트륨 권장량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샘표·롯데마트·홈플러스 냉면, 일일 나트륨 섭취량 훌쩍

컨슈머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9개 가정간편식 냉면 제품 중 롯데마트 PB브랜드 초이스엘의 ‘청수 물냉면’이 1회 제공량 당 2,815mg으로 가장 많은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나트륨 섭취권고량 2,000mg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 인스턴트냉면 나트륨 함량

홈플러스 PB브랜드 좋은상품 ‘물냉면’은 2,180mg, 샘표 ‘동치미 물냉면’은 2,050mg으로 모두 하루 나트륨 권고량을 초과했다.

특히 샘표 ‘동치미 물냉면’의 경우 1회 제공량이 160g으로 타사 제품보다 절반 이하였음에도 나트륨 함량은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램(g)당 나트륨 함량을 따져볼 경우 가장 많은 나트륨이 들어있다.

뒤 이어 아워홈 ‘손수 평양물냉면’(1,750mg), 농심 ‘둥지 물김치냉면’(1,650mg), 풀무원 ‘생가득 평양물냉면’(1,610mg), CJ제일제당 ‘프레시안 동치미 물냉면’(1,520mg) 순으로 나타났다.

▶농심·오뚜기 등 나트륨 저감화 노력 ‘활발’

일반적으로 나트륨은 삼투압 조절을 통해 몸 속의 수분량을 조절하고 신체평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중요 영양소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고혈압〮뇌졸중〮심근경색〮만성콩팥병 등의 질환을 일으키거나 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나트륨 과다 섭취가 사회 문제의 화두로 부각되면서 식품업체들은 저마다 저감화 방안을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냉면 제품 속에 나트륨 함량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업체들도 꾸준히 나트륨 빼기 운동에 동참 중이다. 과거 대부분의 제품들이 일일 권장 나트륨인 2,000mg을 초과했지만 현재 많은 업체들이 나트륨 다이어트 돌입했다.

농심은 ‘둥지냉면’을 '둥지 물김치냉면'으로 새롭게 리뉴얼하면서 1,780mg에서 1,650mg으로 약 9%가량 줄였다.

오뚜기 ‘면사랑 김장동치미 평양물냉면’는 지난해 1,560mg이었던 나트륨 양을 올해 1,430mg으로 감소시키면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은 나트륨 함량을 유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프레시안 동치미 물냉면’은 비교적 낮은 함량인 1,520mg을 유지했고, 풀무원 ‘생가득 평양물냉면’은 1,710mg에서 1,610mg으로 나트륨 양을 6.2% 줄였다.

또한 풀무원은 기존 제품보다 나트륨을 19% 줄인 ‘생가득 6가지 국산재료 동치미 평양물냉면’(1,390mg)을 따로 판매 중이며, 풀무원 제품 뒷면에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팁을 적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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