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위메프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오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위메프, 잇따른 신사업 발표

위메프는 지난해 기준 매출 2,165억 원, 영업손실 1,424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매출 1,259억 원, 영업손실이 29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5배가량 커졌다.

최근 위메프는 다양한 신사업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위메프는 지난 21일 ‘비즈몰’을 오픈해 B2B(기업간거래) 사업 영역에 진출했다. 자영업자와 병원, 학원 등 중소사업자를 주요 타깃으로 전용 집기들을 모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겠다는게 골자다.

지난 14일에는 신선식품 직매입 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론칭했고, 지난 8월에는 서울시내 주문건을 대상으로 위메프 플러스 내 ‘지금사면 바로도착’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오후 6시까지 제품을 주문할 경우 최대 4시간 안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위메프 직매입 서비스인 ‘위메프 플러스’는 전체 상품 85%에 구매 금액 상관없이 무료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단순 광고 개념이 아닌 보험 판매 자격을 획득, 자회사인 위메프라이프서비스를 통해 보험 상품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 업체가 직접 자회사를 설립해 보험 판매를 진행한 것은 위메프가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에는 개인의 체액으로 혈당이나 피부 상태 등을 알려주는 유전자분석 검진 서비스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업 확장, 무리 없나

일각에서는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위메프가 기반 자금 측면에서 무리하게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사업을 철수했다고 하지만, 새롭게 나서고 있는 사업들 또한 보장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적자 뿐만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위메프를 포함한 소셜커머스 3사의 매출 증가율이 오픈마켓의 외형 성장률 대비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최근 시작한 B2B 서비스 같은 경우 자사가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제품들과 판매업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들도 있다”며 “추가적으로 크게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사의 '지금사면 바로도착 서비스'는 중소 배송업체와 협업하는 등 쿠팡의 로켓배송과 같이 직접 모든 구간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훨씬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전체적으로 현재 회사 수익성은 확실히 개선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무료 배송 기준이 쿠팡, 티몬 등 경쟁사들에 비해 낮아, 수익적인 부분들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쿠팡과 티몬의 경우 무료 배송 기준 금액을 올린 바 있어, 업계에서는 수익 악화로 인한 인상조치였다고 입을 모았기 때문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무료 배송 같은 경우 수익성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며 “사업 운영적인 측면에서 향후 무료 배송 기준 금액이 바뀔 수는 있지만, 아직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는 부분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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