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쿠팡이 네이버 쇼핑과의 제휴를 종료, 더 이상 네이버 쇼핑 검색을 통해 쿠팡의 상품을 찾을 수 없게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5일 네이버 쇼핑과 상품 데이터베이스 관련 제휴를 종료했다. 쿠팡이 지난해 8월 네이버 쇼핑과 상품 데이터베이스 제휴를 체결한 이후 약 1년 3개월만이다.
| ▲ (출처=쿠팡) | ||
네이버 쇼핑은 국내 온라인 쇼핑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포털 업계 1위인 네이버를 기반으로 상품 노출 및 소비자 유입이 용이하다는 이유다. 최근에는 네이버 쇼핑의 총 취급고가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쿠팡의 경쟁사로 꼽히는 위메프와 티몬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물론 G마켓, 옥션, 인터파크, 11번가 등 대부분의 오픈마켓 업체들은 모두 네이버 쇼핑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네이버쇼핑과의 제휴 관계에 있어 지급해야하는 수수료가 계약 해지 요인 중 하나라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상품값의 1~2%를 수수료로 떼가는데, 쿠팡이 입주 판매자로부터 받는 중개 수수료에서 이를 나누기에는 소셜커머스 업체로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다.
쿠팡은 이번 계약 해지에 대해 네이버 쇼핑과의 제휴 효과가 크지 않은데 따른 온라인 마케팅 방법 변화라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플랫폼별 고객 유입 정도를 계속해서 조사하던 중 소비자들이 네이버 쇼핑을 거치는 것보다 쿠팡앱을 통해 바로 접속하는 것을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시점에서 온라인 마케팅에 변화를 줘보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수료 발생으로 인한 제휴 종료는 아니다”며 “다만, 네이버 검색광고나 배너광고는 고객 유입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고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거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도 네이버와 계약을 해지했던 사례가 있지만 모두 판매량 감소 등을 이유로 재차 네이버의 품으로 돌아왔던 바 있다. 이에 쿠팡 또한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네이버쇼핑과 관련 제휴를 진행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쿠팡 관계자는 “다양하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법 변화의 일환으로, 상황에 따라 그 방법이 바뀔 수는 있다”며 “현재로서는 네이버 쇼핑으로의 복귀를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