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나날이 높아지는 유저들의 눈높이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게임업계에서 하나의 게임이 오랜 기간 동안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서비스되긴 쉽지 않다.

수많은 게임 중에서도 탄탄한 게임성과 꾸준한 업데이트 등을 기반으로 장수 온라인게임으로 자리 잡은 게임들이 있다.

이들은 단순히 오랜 기간 동안 서비스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게임 점유율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게임전문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기준 PC방 평균 점유율 10위권 내에 넥슨은 피파온라인3(3위), 서든어택(4위), 던전앤파이터(5위), 메이플스토리(8위) 등 총 4개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10위권 이내 기준 블리자드 3개, 엔씨소프트 2개, 라이엇게임즈 1개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다.

▲20세 ‘맏형’, ‘바람의나라’

넥슨의 대표적인 장수 게임으로는 단연 ‘바람의나라’가 꼽힌다. 바람의나라는 1996년 출시된 대한민국 1세대 온라인게임으로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또한, 바람의나라는 넥슨의 사업 초창기 성장에 앞장서며 온라인게임의 대중화도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무려 20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게임인 만큼, 바람의나라는 다양한 부분에서 의미있는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다.

   
▲ 바람의 나라 (출처=넥슨)

우선, 2016년 기준 바람의 나라 누적가입자 수는 무려 2,300만 명으로, 국내 인구수의 약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기존 정액제에서 전면 무료화로 전환된 2005년, 게임 서비스가 9년이 지난 시점에서 최고동시접속자 수 13만 명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또한, 바람의나라는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린 온라인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11년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하며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라는 기록을 남겼다.

20년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쌓아온 콘텐츠의 양도 상당하다. 1만3,847개의 캐릭터 스킬, 2만560개의 아이템, 1만719개 길드, 게임 맵 수는 2만9,804개에 달한다.

지난 2014년에는 ‘바람의나라1996’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던 1996년 당시의 모습을 구현해내며 유저들의 추억을 되살렸다. 바람의나라 초기 버전은 제주도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 전시실에도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캐릭터 ‘마도사’와 신규 사냥터 3종을 추가했다. 이렇듯 넥슨은 지난 20년간 매년 5회의 메인 업데이트와 100회의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 게임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장수 온라인게임으로, 2003년 출시돼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했다.

이 게임은 2D 횡스크롤 방식의 RPG로, 게임에 익숙한 유저가 아니더라도 남녀노소 전연령층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조작법과 친근한 도트 그래픽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 메이플 스토리 (출처=넥슨)

메이플스토리의 국내 가입자 수는 총 1,800만 명으로, 전국민들이 3명 중 1명 꼴로 이 게임을 플레이한 셈이다. 지난 2011년에는 ‘레전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최고동시접속자 수 62만6,000명을 기록, 이는 국내 온라인게임 중 역대 최고치다.

기존 4개 직업군으로 시작했던 메이플스토리는 현재까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37여종에 육박하는 직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한 캐릭터 밸런스 조정 등 게임 패치도 장수 비결 중 하나다.

또한, 메이플스토리는 탄탄한 IP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및 출판물, 다양한 캐릭터 사업들이 나오면서 성공적인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사례로 꼽힌다. 만화책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는 지난 3월 기준 누적판매부수 1,800만 부를 돌파했을 정도다.

한편, 메이플스토리는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일본과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캐나다, 유럽 49개국과 브라질 등 총 110여개국에 진출해있으며 전세계 약 1억7,000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 FPS, '서든어택‘

쉬운 조작과 타격감 및 속도감을 바탕으로 유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서든어택’도 빼놓을 수 없다.

넥슨지티가 개발한 서든어택은 2005년 시작된 이래 국내외 회원수 3,000만 명을 보유하며 국민 FPS게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나 서든어택은 106주 연속 PC방 게임 점유율 1위, 최고 동시접속자 수 35만 명, 23.51%의 역대 최대 PC방 점유율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서든어택은 유명 연예인들의 캐릭터를 자주 선보이며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연예인 캐릭터는 비, 수지 등으로 시작해 최근 꿈꾸는 아이유와 우주소녀 성소 등 약 50여개에 달한다.

이에 더해 서든어택은 활발한 클랜 시스템을 바탕으로한 오프라인 게임대회 ‘챔피언스리그’와 PC방 대회 등도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5억 명’, 던전앤파이터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던전앤파이터’도 2005년 출시돼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장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오락실 아케이드 방식의 벨트 스크롤 액션을 기반으로, 3D 게임이 유행하던 때 마우스 클릭에서 벗어나 키보드 기반의 컨트롤 방식을 내세웠다.

   
▲ 던전앤파이터 원화전시회 (출처=넥슨)

이를 바탕으로 던전앤파이터는 전세계 5억 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한국 기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9만 명, 중국 동시접속자수 500만 명 등 흥행 가도를 걷고 있다.

또한, 던전앤파이터는 DNF 프리미어 리그, DNF 챔피언십 등 오프라인 게임대회 진행을 통한 게임의 e스포츠화로 유저들의 참여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더해 원화 전시회, 팝업스토어, OST 콘서트 등 문화활동도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행사도 예정돼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오랜 기간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는 넥슨이 오랜 기간 쌓아오며 터득한 게임 운영 노하우와 기본적인 게임성, 유저 중심의 운영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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