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모바일, AT&T 등 충전 제한 결정, 회수율 상승 기대…한국은 '미정'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 충전 제한 조치가 이뤄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T모바일,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이동통신사들과 갤럭시노트7 충전 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 충전 제한 관련 안내문 (출처=버라이즌 홈페이지)

충전 제한 업데이트는 무선으로 자동 진행되며, 노트7 충전은 완전히 차단돼 단말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T모바일이 27일 가장 먼저, 버라이즌과 AT&T가 내년 5일, 스프린트는 내년 8일부터 관련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1일 기준 노트7의 글로벌 회수율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지역에서의 회수율은 90%를 넘어섰고, 한국은 80% 초반의 회수율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노트7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미국 이외에도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네트워크 차단, 유럽에서는 배터리 충전을 30%로 제한하는 등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노트7의 배터리 충전량을 6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등 해외에서 충전 제한 및 네트워크 차단 조치를 진행하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조치가 이뤄질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노트7 회수 작업이 타 지역에 비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충분히 추가 조치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배터리 충전 제한 업데이트시 남아있는 소비자들의 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종적인 의사 결정은 삼성전자가 하는 것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관계자는 “미국에선 배터리 충전 제한 조치를 진행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당국 및 이통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은 잡혀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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