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전산오류, 소비자 신뢰 와르르…회사 측 "피해규모·보상방안 정해진 것 없다"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미래에셋대우(회장 박현주)가 통합 이후 첫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 미래에셋대우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해당 시스템의 이용자들은 접속 지연과 전산 오류로 인한 피해를 입었고 다음 날인 3일까지도 해당 현상이 이어졌다.
이 날 수 많은 고객들은 구글 앱스토어 리뷰 게시판을 통해 미래에셋대우 MTS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한편 미래에셋대우의 허술한 대응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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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대우 M-Stock 구글스토어 게시판 캡쳐 | ||
이용자 A씨는 “매수금액보다 더 높은 가격에 매수되고 자꾸 오류가 난다”며 당황스러움을 드러냈으며,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업데이트 하라고 해서 했더니 또 접속이 안 된다. 요즘 세상에 어떻게 이틀이나 똑같이 시스템 오류가 일어날 수 있느냐. 돈을 모두 찾아 탈퇴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 밖에 “모바일 접속이 안되는 것도 문제지만 고객센터에 반나절을 연락해도 연결이 되지 않고 죄송하다는 문자 한 통도 없다. 작은 기업도 아닌데 신뢰가 무너졌다” 등의 사후 대처에 대한 불만 글들도 다수 올라온 상태다.
해당 전산 오류에 대해 미래에셋 측은 새해 초 일시적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이틀간 MTS에 한해 접속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이용자들도 전산 오류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해진 통합 일정에 맞춰 무리하게 업무를 추진하다 증권사로서 신뢰를 잃을만한 뼈 아픈 실책이 나온 것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전산 장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일부 이용자들은 인터넷에 ‘미래에셋대우 접속 피해자 모임’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피해 입증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아직 피해규모 산출과 보상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미래에셋대우 MTS 오류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측은 미래에셋대우가 자체적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 방안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면 이후 검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