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라임 주사 열풍에 정부 안전성 검사 돌입…상반기 중 주사제 관리 대책 발표 예정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대통령 비선 진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이후 태반 등 영양주사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내 시판이 허가된 의약품 18개 중 44%가 영양주사 제품일 정도로 열풍이다.

일부 성형외과는 ‘대통령도 반한 주사’라는 문구와 함께 이른바, ‘길라임 주사’에 대한 효능 및 가격에 대해 상세히 적어 놓는 등 적극적인 홍보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러한 열풍에 일각에서는 부작용 및 주사제 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계속되는 논란에 정부는 길라임 주사, 신데렐라 주사 등으로 불리는 주사제의 안전성을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키로 했다.

이를 토대로 상반기 중에는 주사제 관리 대책이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출처=녹십자웰빙 홈페이지.

이번 정부의 결정으로 영양주사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던 제약사 및 영양주사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녹십자웰빙도 이 안전성 검사를 빗겨갈 수 없다.

녹십자웰빙은 녹십자의 자회사로, 시판 중인 영양주사 중에는 녹십자웰빙 제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청와대가 녹십자와 녹십자웰빙에서 최근 2년간 잔주름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는 라이넥주(일명 태반주사)와 히시파겐씨주(감초주사), 푸르설타민주(마늘주사)등을 대량 구입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라이넥은 대부분의 태반주사에 사용된다고 할 만큼 시장 장악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녹십자 관계자는 “정부의 안정성 검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라이넥 등의 경우 이전 안전성 검사에서 이미 안전성을 검증 받은 바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하시파겐씨나 푸르설타민과 같은 주사제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또 영양주사 남용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주사도 남용은 당연히 우려가 되는 부분이지만, 어쨌든 해당 주사제들의 경우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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