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차이 불과 1%, 순위변동 임박…신사업 수익성 기대 이하

[컨슈머치 = 송수연/김현우 기자] AJ렌터카(대표 윤규선)가 속절없이 떨어지는 시장 점유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위 흔들…SK네트웍스 맹추격

국내 렌터카 시장은 올해 6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2년에는 6,000억 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10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 매년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업계 전체의 차량등록대수는 지난 2012년 32만5,334대에서 지난해 3분기 61만2,091대로 2배에 가까이 성장했다.

시장 전체가 성장하는 가운데 AJ렌터카는 성장은커녕 매년 점유율을 빼앗기며 꾸준히 지켜오던 2위조차 수성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여기에 업계 3위인 SK네트웍스의 추격이 매섭다.

수년 전만해도 AJ렌터카는 SK네트웍스와의 비교가 필요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점유율 차이를 보였다.

   
▲ 최근 5년 AJ렌터카,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시장 점유율 및 차량보유대수

AJ렌터카는 2012년 14.37%의 점유율로 롯데렌탈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당시 SK네트웍스는 4.90%에 불과했다.

전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AJ렌터카의 점유율은 2012년 14.37%이었다가 2013년 13.5%, 2014년 12.7%, 2015년 12.24%까지 매년 축소됐고, 지난해 3분기 차량보유대수 7만150대로 점유율 11.46%까지 밀려났다.

같은기간 SK네트웍스는 2012년 시장 점유율이 4.9%에 불과했지만 매년 30% 이상씩 차량보유대수를 꾸준히 늘리며 지난해 3분기에는 6만3,870대, 10.44%의 점유율을 성장했다.

실적면에서도 지난해 3분기 AJ렌터카의 매출은 1,592억 원, 영업이익 9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성적이다.

반면 SK네트웍스는 같은 기간 매출은 1,821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을 달성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신사업 연이은 부진…대책은?

AJ렌터카 윤규선 사장은 2017년 목표로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 ‘기업문화 개선’, ‘자동차 연계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업체계 구축’를 내세웠다.

실제 AJ렌터카의 사업다각화 전략으로 탄생한 여러 사업들이 지난해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우선 카셰어링 시장의 성장에 따라 AJ렌터카도 ‘위카’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기존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 등에 비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또한 ‘타이어베이’를 인수하며 타이어 유통 산업에도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는 결과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미국·필리핀 등에서 진행 중인 해외사업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AJ렌터카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중고차 사업을 하는 AJ셀카다. AJ셀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손실 33억 원을 기록하면서 성과는커녕 손해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AJ셀카는 매년 적자가 커져 경영 상황이 악화되자 AJ셀카 직원들의 급여가 삭감됐다는 소문도 돌았다. AJ셀카의 2012년 부채비율은 24.61%였으나 2016년 3분기 현재는 383.85%로 그 비율이 폭증했다.

AJ렌터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는 기조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렌탈사업과 함께 중고차 판매에도 초점을 두고 성장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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