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민족 대명절 설도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가오는 설에 고향을 찾아가거나 평소 자주 뵙지 못했던 친인척 또는 지인들을 만나려는 계획들로 분주하신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고향 방문, 친인척 집 방문 시 어떤 선물을 들고 가야할지 고민도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선물 트렌드는 역시 내실이 좋은 ‘중저가’ 선물이 인기라고 합니다. 김영란 법 시행 후 첫 명절인데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저렴하지만 ‘실속’은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때문에 관련 업계는 같은 값이라도 내실이 탄탄한 설 선물을 할 수 있도록 업체간 ‘차별화’ 전략에 들어갔습니다.

이마트는 2015년 처음으로 ‘콜라보 선물세트’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일 상품보다는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건강식품 등을 다양하게 결합한 세트를 구성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끌어 올렸습니다.

   
▲ 이마트, 청정원 우리팜 건강혼합세트.

실제로 2015년 콜라보 선물세트 5,000개는 완판을 기록했고 지난해 추석에도 사과와 스팸, 와인과 향초로 이뤄진 세트 등이 ‘완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설에도 이마트는 ‘칼집삼겹살’과 ‘목심’, ‘울릉도 산 명이나물절임’을 결합한 선물세트와 ‘와인’과 ‘디퓨저’를 함께 선물할 수 있는 세트를 선보였습니다.

   
▲ AK플라자, DIY 청과선물세트.

또 AK플라자는 5만 원 이하 가격에 맞춰 원하는 선물을 골라 직접 포장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선물세트를 기획했습니다. 오는 27일까지 판매하는 이 선물세트는 청과, 수산, 축산, 와인 등 4가지 상품으로 구성할 수 있어 다양한 상품 구성이 가능한 점이 특징입니다.

현대백화점도 실속 선물세트를 강화하면서 프리미엄급 신선식품의 소포장 선물도 내놨습니다. 기존 20마리 구성이던 ‘영광 굴비 세트’를 10마리로 줄여 5만 원에 판매하고 지난해 2.8㎏에 10만 원에 판하던 ‘호주 정육 세트’를 반으로 줄여 4만9,000원에 내놔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였습니다.

신세계 백화점은 수입산 명절 선물을 앞세워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 신세계백화점, 후레시 비프 행복.

품질 대비 가격이 합리적인 수입품목을 공격적으로 보강한 것이 눈에 띕니다. 축산은 호주산 소고기를 구이용 위주로 실속 있게 담은 ‘후레쉬 비프 행복’ 세트가 대표적입니다. 가격은 4만9,000원대로 소비자의 부담을 덜었습니다.

이외에도 페루산 애플망고, 뉴질랜드산 순살갈치 등 다양한 수입상품을 명절 선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롯데닷컴 역시 ‘실속형 명절선물’ 트렌드에 주목하고 ‘한우’를 대체할 대세 아이템으로 ‘돈육’을 선택, 관련 상품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니즈에 따라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러분은 올 설에 어떤 선물을 준비하셨나요? 선물의 크기보다 더 큰 마음을 주고 받는 설 연휴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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