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수돗물을 그냥 마시기에는 부담스럽고, 매번 물을 구입하기 꺼리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정수기는 가정 내 필수 아이템으로 꼽힙니다.

   
▲ (출처=Pixabay)

특히, 최근 국내 정수기 렌탈 시장 규모는 약 2조 원대로, 제품 수는 200만 대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을 만큼 정수기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렌탈을 이용함으로서 제품은 물론 사후 관리 또한 함께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정수기의 디자인이나 렌탈 가격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곤 하는데요.

정수기의 기본은 역시 물의 ‘정수’겠죠. 정수기는 필터 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데요. 알고 계신가요?

먼저,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가 있습니다.

역삼투압은 삼투압의 반대로, 압력을 가함으로써 물 속의 이물질 농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이동시켜 정수하는 방식입니다.

머리카락 100만 분의 1 굵기의 필터를 통해 물을 걸러, 순수 물 분자만 통과시킴으로써 미네랄을 포함한 물 속의 모든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중금속, 발암물질, 방사능물질 등 유해물질들을 99.9% 가량 정수할 수 있을 정도로 오염물질 제거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고 합니다.

다만, 필터 단가에 따른 유지비가 높고, 정수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반드시 물을 일정량 보관해놓는 저장탱크가 필요한데, 이 저장탱크로 인해 정수기 내부에서 세균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일정량의 생활용수가 배출돼 다소 물낭비가발생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외에는 ‘중공사막방식’이 있습니다. 사람의 혈액을 걸러주는 인공신장 투석기의 필터를 사용한 방식으로, 세균을 걸러내면서도 미네랄은 통과시킨다고 합니다.

직수형 정수기는 정수속도가 빠르고, 별도의 저장탱크를 필요로 하지 않아 정수기 부피도 작습니다. 비용 또한 역삼투압방식보다 저렴합니다.

식수로 사용하기엔 충분하지만, 역삼투압방식에 비해 걸러낼 수 있는 물질의 종류 및 제거율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죠.

이렇듯 두 가지 방식의 정수기를 알아봤습니다. 도대체 어떤 정수기가 좋다는 것인지 의문을 갖는 소비자들도 있을텐데요.

어느 방식이 더 뛰어난지 따지기보다는, 자신의 거주지 및 생활환경이나 선호도 등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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