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감자·팥 등 2종 구성…피코크 티라미수 이은 야심작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이마트가 ‘피코크 티라미수’ 열풍을 이어갈 ‘피코크 강남고로케’ 2종을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야채감자(2입, 240g), 팥(2입, 200g) 두 가지 맛으로 각 3,580원에 판매한다.

피코크 강남고로케는 줄 서서 먹는 원조 강남고로케의 맛을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강남고로케는 2013년부터 강남역 11번 출구 근처의 작은 가게에서 시작했다.

강남고로케는 튀김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편견을 깨고 줄서서 먹는 수제 고로케로 유명세를 떨쳤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강남구·강남문화재단이 주최한 ‘2016 강남페스티벌’에 초청 받을 만큼 인기가 높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신선한 재료와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고 튀김 반죽에 계란과 버터를 듬뿍 넣어 일반적인 냉동 고로케와 비교해서 더욱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기계로 대량 생산했음에도 수제 고로케 특유의 바삭함이 살아있다.

이마트와 강남고로케는 약 2년간 연구, 개발 과정을 거친 후에 손으로 만든 강남고로케의 맛을 제품에 담을 수 있었다.

기존 강남고로케는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하는 제품인데 이를 기계로 제품화하기 위해서는 대량 생산에 알맞은 반죽의 묽기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

반죽이 너무 묽으면 기름에 튀기는 과정에서 터져버리고 반죽이 너무 단단하면 빵가루가 달라붙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죽에 전분을 넣으면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였지만 전분을 넣게 되면 고로케의 식감과 맛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마트와 강남고로케 측은 수 많은 반죽을 터뜨려가며 결국 전분 없이도 이상적인 배합 비율을 발견해,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해도 바삭한 맛이 살아 있는 냉동 간편식 상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마트가 피코크 강남고로케를 2017년 첫 맛집 콜라보 상품으로 선정한 이유는 디저트 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류 매출은 2015년 대비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마트 전체 매출이 5.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7.4% 포인트나 더 높은 수준이다.

이는 이마트 PL인 피코크 디저트가 커피·디저트 전문점 수준의 ‘맛’과 ‘합리적인 가격’을 동시에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피코크 티라미수는 작년 한 해 동안 100만 개가 판매되며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1천개가 넘는 피코크 상품 중 2016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첫 해에 약 2만 개 판매에 그쳤던 피코크 티라미수는 SNS를 통해 뛰어난 맛과 가성비로 입소문을 타면서 2015년 5만 개, 2016년 100만 개가 판매됐다.

또 맛집 제휴 상품의 대표격인 피코크 초마 짬뽕은 작년 22만 개가 판매되며 피코크 전체 상품 5위를 기록할 만큼 맛집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신경수 피코크 바이어는 “작년 식품업계의 화두였던 ‘혼밥’, ‘혼술’에 이어 최근에는 혼자 디저트를 먹는다는 의미인 ‘혼디’까지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외식시장의 10% 내외인 디저트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피코크 디저트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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