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유통산업발전법 등 영향에 대형마트 채널 신장세 정체”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올해 대형마트 빅3 중 2개 업체가 추가 점포 출점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신규 출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1993년 1호점 출점 이후 처음이다.

홈플러스도 올해는 추가 출점 계획이 없다.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홈플러스는 매년 꾸준히 점포를 확대해 왔으나 올해는 포기했다.

다만, 롯데마트가 올해 2개 점포를 추가로 개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신규 출점에 적극적이던 과거와 비교했을 때는 소극적인 태도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대형마트의 영업이익률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2013년 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은 6.1%였으나 2014년 4.5%, 2015년에는 3.7%로 위축되고 있다. 롯데마트도 2013년 4.9%에서 2014년 3.7%로 내려가더니 2015년에는 1.5%로 떨어졌다.

홈플러스도 마찬가지다. 2013년 3.14%를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2014년에는 2.7%로 감소했고 2015년에는 아예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표한 ‘2016 유통업체연감’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장당 일평균 고객 수는 2014년 4,720명에서 2015년에는 4,612명으로 축소됐다.

또 2008년 30조 원을 돌파한 대형마트의 시장 규모는 2010년 한풀 꺾이더니 2013년~2015년에는 3년 연속 39조 원대를 유지할 뿐이다.

이와 관련해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애널리스트는 “유통산업발전법(월 2회 의무 휴업, 전통시장 근처 1㎞ 내 출점 제한 규정)에 따라 대형마트 채널 신장세가 정체에 머무르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이미 포화상태로 올해는 트레이더스 3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재미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다른 다형마트와 상황이 다르지 않다”며 “신규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던 때 보다 점포 수 확대에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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